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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자리 꿰차자"…'월드컵 특수' 누리는 프로젝터 시장


TV 시장 침체에도 프로젝터는 성장 지속…월드컵·연말 프로모션 효과 맞물려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커진 프로젝터 시장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월드컵 시즌을 맞아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시즌을 맞아 프로젝터 판매는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월드컵 시즌에는 더 큰 화면과 고화질로 경기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TV 판매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나 최근 TV 대체용으로 프로젝터를 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프로젝터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 LG 시네빔 레이저 4K 프로젝터 [사진=LG전자]
LG전자 LG 시네빔 레이저 4K 프로젝터 [사진=LG전자]

실제 중국 시장에서 프로젝터 판매량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온라인유통업체 징둥닷컴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11월 21일) 첫날 프로젝터 온라인 판매량은 24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베트남 유통업체 셀폰S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후 프로젝터 판매량은 이달 초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TV 판매는 50~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에 비해 급격한 성장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판매량이 집계된 건 아니지만, 월드컵을 기점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마케팅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이 맞물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급증한 것은 월드컵뿐만 아니라 연말 프로모션 등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며 "상업용 제품의 경우 큰 영향을 받진 못했고, 가정용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프로젝터는 가전 시장 침체 속에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확산 등으로 TV의 자리를 스마트폰, 프로젝터 등이 대체하고 있어서다. 프로젝터는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 '더 프리스타일' [사진=삼성전자]
삼성 '더 프리스타일' [사진=삼성전자]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프로젝터 시장은 연평균 9.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6년 시장 규모는 98억 달러(약 13조1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TV 시장은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매출은 1천730억 달러(약 231조5천억원)로, 전년(1천800억 달러, 약 240조8천억원) 대비 3.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다시금 회복하겠지만, 오는 2026년 시장 규모는 1천78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현장 유지에 그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시장 침체 속에도 프로젝터는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특히 가정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올해만 해도 국내 기준 20%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거주 공간이 크지 않은 1~2인 가구의 경우 프로젝터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큰 편"이라며 "새롭게 TV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TV 대신 프로젝터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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