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타이스 "서브 패스 안된 원인 찾은 게 주효"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5승 4패(승점15)로 OK금융그룹과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OK금융그룹이 4위로 내려갔다.

한국전력의 이날 승리 주역은 타이스(네덜란드)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그는 두팀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8.6%로 좋았다.

한국전력 타이스가 지난 15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도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전력 타이스가 지난 15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도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특히 승부처가 된 2세트 후반 동점을 이끌어낸 서브 에이스가 돋보였다. 올 시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V리그로 돌아온 타이스는 달라진 점이 있다.

그는 삼성화재 시절 서브에서 약점을 보였다. 네트에 걸리는 서브가 많았다. 네트에 걸리지 않으면 어이없이 라인을 크게 벗어난 경우도 잦았다.

네덜란드대표팀에서 뛸 때도 서브는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아A 페루자에서 뛸 때부터 서브가 바뀌기 시작했다. 삼성화재 때와 견줘 서브는 더 강해졌고 무엇보다 어이없는 범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타이스는 KB손해보험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사실 서브 패스(토스)를 넣기 위해 공을 올릴 때마다 통증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삼성화재 시절도 그랬고 지난 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도 (통증)원인을 내 스스로도 잘 몰랐었다"고 말했다.

타이스는 페루자 시절 이탈리아 출신 의사인 포르치르나를 만나 상담하고 치료를 받았다. 한국전력에서 선수로 뛰다 외국인선수 전담 코치를 맡고 있는 안요한도 "포르치르나는 이탈리아에서도 배구 선수를 비롯한 운동 선수들 사이에서도 매우 유명한 의사"라고 전했다.

한국전력 타이스(오른쪽)가 지난 15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전력 타이스(오른쪽)가 지난 15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타이스는 "그 때문에 어깨 통증이 원인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브가 나아지게 한 은인은 또 있다. 페루자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안토니오 발렌티니다.

타이스는 "발렌티니 코치가 서브를 넣기 위해 공을 올릴 때 방법과 리듬에 대해 도움을 줬다"며 "두 분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타이스에게 서브에 대해 따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권 감독은 "공격력에 초점을 맞추고 타이스를 데려왔다"며 "주위에서 삼성화재 시절 (타이스의)서브에 대한 걱정을 많이했지만 그 부분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서브와 마찬가지로 리시브에 대해서도 따로 얘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타이스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기 때문에 수비시에는 서브 리시브에 가담한다. 한편 타이스는 이날 서브 에이스 하나만 더했다면 지난 15일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 이후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었다.

타이스는 "트리플 크라운을 의식하진 않았는데 3세트때 서브 에이스 2개째를 한 뒤 솔직히 생각이 들더라"고 웃었다. 그는 앞선 경기였던 23일 OK금융그룹전(1-3 패)에선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타이스는 "지금은 괜찮다. 어제(25일)까지 좋지 않았는데 권 감독이 운동량 조절을 지시했고 여기에 팀 의료 스태프의 노력 덕분에 오늘 경기에 뛰는 동안 전혀 아프지 않았다"며 "그래서 더 기쁘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이탈리아 세리아A 페루자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안토니오 발렌티니. 한국전력 타이스는 지난 시즌 페루자에서 뛸 당시 발렌티니 코치로부터 서브 패스(토스)에 대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유럽배구연맹(CEV)]
이탈리아 세리아A 페루자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안토니오 발렌티니. 한국전력 타이스는 지난 시즌 페루자에서 뛸 당시 발렌티니 코치로부터 서브 패스(토스)에 대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유럽배구연맹(CEV)]

페루자는 세계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평가받고 있는 레온(쿠바/폴란드 이중 국적)가 뛰고 있다. 타이스도 페루자 시절 팀 동료로 있었다.

국제배구계에서 이름난 명장 중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는 안드레아 아나스타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아나스타시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니콜라 그라비치에 이어 팀을 맡았다.

페루자는 이날 기준 2022-23시즌 세리아A에서 9승 무패(승점2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KB손해보험 '주포'로 활약하다 이탈리아리그로 건너간 케이타(말리)의 소속팀 베로나는 5승 3패(승점14)로 3위에 올라있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