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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게임강자들, 국내로 몰린다


 

해외 대형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온라인 게임의 메카로 인식되고 있는 우리나라를 교두보로 삼아 아시아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내 시장이 세계 강자들의 각축장으로 바뀔 조짐이다.

1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발표한 '게임이슈리포트 : 해외온라인게임 국내 시장진입' 자료에 따르면, 블리자드, EA, 소니, 세가, 코에이, 터바인엔터테인먼트 등 세계적인 게임업체들이 온라인게임 사업에 뛰어들면서 국내 시장진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PC게임 '스타크래프트'로 국내에 잘 알려진 블리자드는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올 1월 국내에서 상용화한 가운데, 국내 게임 사용자들의 성향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한글화 이상의 현지화 작업을 적용한 첫 사례로 꼽힌다.

SW진흥원은 "블리자드는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 한국 사용자들을 위한 캐릭터, 인터페이스 등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A도 PC게임 피파 시리즈의 온라인 게임 버전인 '피파 2005'의 비공개 시험 서비스를 지난 해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또 PC와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전세계에 1천만장 이상 판매한 1인칭 슈팅게임 '메달오브아너'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온라인 게임으로 바꿔 현재 3차에 걸친 비공개 시험 서비스를 마친 상태다.

코에이도 비디오게임 '대항해시대'의 명성을 바탕으로 온라인 버전을 만들어 지난 3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CJ인터넷과 손을 잡고 올 하반기 국내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게임 '항해세기'도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는 나인브라더스가 경북궁, 한복, 거북선 등 한국적 요소를 추가해 15세기 당시의 조선 시대를 구현중이다.

세가도 자사 비디오게임 '쉔무'를 온라인화하기 위해 국내 제이씨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와 감마니아가 공동 개발한 에버퀘스트 이스트 역시 현재 1차 비공개 시험 서비스중이며, 오는 7일부터는 2차 비공개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다. 에버퀘스트 이스트는 기존 에버퀘스트2의 아시아 버전이다.

터바인엔터테인먼트도 과거 애쉬론즈콜의 실패 경험에도, 국내 온라인게임 배급사업과 함께 자사 온라인 게임 '반지의 제왕 : 미들어스 온라인'과 기존 던전앤드드래곤즈의 온라인 버전 'D&D'의 국내 서비스를 위해 국내 업체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외에도 비디오게임기를 공급하는 소니, MS 등도 온라인 사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W진흥원은 "지난 99년 울티마온라인을 시작으로 해외 온라인게임들이 국내에 수입됐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 WOW가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둬, 해외 게임사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공 과정을 지켜 본 세계 유수의 게임사들이 불법복제가 난무하는 아시아 시장의 공략 전략으로 온라인 게임의 효용성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더욱이 온라인 게임이 아시아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우리나라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노하우를 배우고 동시에 경쟁하는 시험장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국내 게임사들도 서버 안정화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 만으로 이들 해외 강자들과 경쟁하기에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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