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기업 10곳 중 1곳이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권고사직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조조정을 앞둔 기업도 10곳 중 3곳에 달했다.
24일 인크루트가 경기침체 속 직장인의 고용불안감을 알아보기 위해 직장인 1천202명(대기업 소속 159명, 중견기업 260명, 중소기업 697명, 스타트업 8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사내 구조조정 움직임으로 현재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1곳이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권고사직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인크루트]](https://image.inews24.com/v1/2198c84108a556.jpg)
10명 중 1명(12.2%)은 자신의 소속 회사에서 구조조정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진행 전이지만 조만간 가능성 있다'는 응답은 32.7%였다. 이밖에 '일부 부문 또는 팀을 통합하거나 인력 재배치 진행(예정)'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23.3%였다.
인크루트가 응답자의 직장 규모별로 분류해 구조조정 현황을 살펴본 결과, 대기업에서 구조조정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구조조정이 현재 진행 중임을 밝힌 응답자 20.8%는 대기업 소속이었다. 이어 스타트업(11.6%), 중소기업(11.0%), 중견기업(10.4%) 순으로 많았다.
조만간 가능성 있다고 답한 사람들의 기업 규모는 중견기업(39.2%)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기업(37.7%), 중소기업(30.8%), 스타트업(18.6%) 순이었다.
절반 가까운 기업에서 내년 하반기 내부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가 내년 하반기 내부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냐고 묻자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응답은 9.1%,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45.5%로 절반 이상이 구조조정을 예상했다. 반대로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45.4%였다.
기업의 채용 분위기는 유지·축소 기조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내년 사내 채용 분위기 예상을 물은 결과 올해보다 채용을 더 늘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3%에 불과했다. 반면 ▲올해만큼 채용할 것(40.2%) ▲채용계획보다 적게 뽑을 것(31.1%) ▲채용계획이 없을 것(18.4%)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89.7%에 달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특히 조만간 가능성 있다고 답한 사람이 비교적 많은 것을 미루어볼 때 내년 구조조정 러시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수습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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