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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 접을 판" 유통업계…또 화물연대 총파업에 초긴장


올해 6월 여름 성수기 이어 이번엔 11월 연말 성수기 파업 시작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화물연대가 또 다시 파업을 예고하면서 연말과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둔 유통가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택배는 물론 물류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 매출 등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화물연대]
화물연대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화물연대]

23일 정부에 따르면, 내일(24일)부터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파업 중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강경대응 한다는 방침을 밝혀 향후 파업 장기화도 우려된다.

이미 지난 6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주류 업계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 될 우려에 대비해 대체 화물 차량을 물색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오비맥주의 경우 운송차주의 70% 이상이 화물연대 소속으로 파업의 직접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오비맥주 측은 화물연대 파업이 사전 예고 된 만큼 맥주 등 물류를 각 지역 물류센터와 도매상 등으로 사전에 대거 옮겨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단기간 파업의 경우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최근까지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이 농성을 이어왔던 하이트진로의 경우도 단기간 파업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앞선 파업과 관련해 파업 당사자였던 수양물류 외 두 곳의 물류사와 추가 계약을 체결해 둔 만큼 이들을 통한 주류 운송이 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난을 겪었던 제주 삼다수도 제주도에서 내륙으로의 물동량을 늘리고 각 지역 물류센터에 비축 가능한 물량을 최대로 늘리고 있다. 또 파업 상황이 장기화 될 수도 있는 만큼 대체 운송 편 마련에도 나섰다.

다만 가공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달리 생물을 취급하는 농어업인들의 경우는 당장 더 상황이 급박하다. 파업이 일주일을 넘길 경우 농수축산물은 상품성을 잃게 돼 폐기 등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확 제철을 맞은 감귤 등의 경우 출하 일자를 맞추지 못할 경우 냉장창고 비축 물량을 제외하고 모두 폐기해야 할 우려까지 발생한다.

또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해외에서 직구로 들어오는 상품의 통관과 배송 지연이 우려되기도 한다. 실제 지난 6월 화물연대 총 파업 이후 직구 배송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통관에만 2주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태원 참사로 가라 앉은 소비 분위기가 연말을 앞두고 다소 살아날 것으로 기대 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이커머스 등을 중심으로 주문한 물품의 배송이 늦어지는 등 소비자 불편이 발생할테고, 이 때문에 전반적인 소비 침체가 또 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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