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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에 꽂힌 통신업계…IPTV 매출 호실적 '핵심' 될까 [IT돋보기]


OTT 출범 LGU+·접근성 강화 KT·'앱 연계' SKT…자사 역량 극대화 노력

[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통신업계가 IPTV(인터넷 TV)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키즈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최근 키즈 플랫폼 내 독자 콘텐츠를 공급하고 AI(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부모와 아이 모두를 공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SKT·KT·LGU+, '키즈콘텐츠' 주목…유·무선 시너지 ↑

SK텔레콤은 자사의 키즈 모바일 앱 'ZEM(잼)'을 이용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관련 IPTV 콘텐츠와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키즈 브랜드 '잼(ZEM)'의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모델들이 SK텔레콤 잼(ZEM)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모델들이 SK텔레콤 잼(ZEM)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키즈 콘텐츠 측면에서 상대적 '후발주자'인 SK텔레콤은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며 콘텐츠의 품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B tv 키즈 서비스 'B tv ZEM'에서는 유아·초등 영어교육 브랜드 선호도 1위인 '튼튼영어' 대표 콘텐츠 300편, 누적 8200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끈 초등 학습만화 'Why?' 시리즈 학습만화 105편의 영상 콘텐츠 등이 독점 공급된다.

SK텔레콤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통한 '참여형 인터랙티브 학습 서비스'를 강화했다.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동화를 만드는 '살아있는 동화', AI 캐릭터와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살아있는 영어'등이 대표적이다.

IPTV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KT는 최근 자사 IPTV '올레 TV'를 '지니 TV'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키즈랜드'의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KT모델들이 '키즈랜드 자연백과: 세계 동물 탐험대'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KT]
KT모델들이 '키즈랜드 자연백과: 세계 동물 탐험대'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KT]

홈 화면에서 UI(이용자 인터페이스)를 개편해 홈 메뉴 상단에 5개 전용관을 나열했는데, 이 중 하나가 '키즈랜드'다. 해당 서비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우 가장 먼저 노출된다. '미디어포털' 기능을 통해 별도의 접속 과정 없이 '키즈랜드'를 곧바로 이용할 수도 있다.

KT는 최근 리뉴얼에서 콘텐츠 소비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서비스 '지니'와의 연계도 강화했다. 이에따라 아이들의 성장 단계와 취향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

10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김대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아이들나라'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10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김대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아이들나라'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자사 IPTV(인터넷 TV) 기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서비스 '아이들나라'로 탈바꿈했다. 이번에 개편된 아이들나라의 주요 콘텐츠 특징은 3가지다. ▲양방향 콘텐츠 제공 ▲메타 데이터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 ▲활동 현황 분석을 통한 아이 성장 리포트 제공이다.

양방향 소통 면에서는 디즈니 만화에 AI 기술과 전문 커리큘럼을 도입한 '디즈니 러닝플러스', 선생님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화상수업 형태의 '화상독서', 터치를 통해 참여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터치북' 등을 도입해 아이의 직접 참여를 독려했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콘텐츠 몰입도를 높이고 체류 시간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매일 배움 학습, 나의 보물섬' 서비스를 통해서는 아이 성향 진단과 이를 기반으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 추천이 이뤄진다. '우리 아이 성장 리포트' 의 경우 한 달 동안의 사용 이력을 기반으로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고 있는지 판단하도록 돕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서비스 출시와 함께 오는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이통3사 3Q IPTV 부문 매출 호실적…핵심은 '키즈'

현재 이통 3사의 IPTV 부문 매출은 순항 중이다. 3분기 KT의 경우 '지니TV'로의 전면 개편과 AI 기반 '미디어포털' 서비스 도입으로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IPTV 부문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데 이어 IPTV 부문에서도 콘텐츠 수급이 증가한 데 따라 가입자 순증 1위를 이어갔다.

이러한 IPTV 매출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한 핵심은 '키즈 콘텐츠'에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콘텐츠 이용·체류시간 측면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표한 IPTV VOD 시청 비중(2017년 기준)에서 키즈 콘텐츠가 차지하는 부분은 SK브로드밴드 46%, KT 41%, LG유플러스 45%로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시장의 경우 시청 빈도와 체류 시간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키즈 콘텐츠는 중요한 공략 지점"이라면서 "현재 IPTV 업계가 키즈 콘텐츠 시장에 주력하는 것은 과거 케이블TV 성행 시기 '홈쇼핑'에 집중했던 것과 비슷한 논리"라고 언급했다.

/박소희 수습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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