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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불어든 '소형모듈원자로' 바람…기술경쟁 한창


기존 원자력 발전 단점 보완…정부, 2028년까지 3천억 투입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SMR은 기존 원자력 발전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로 규모가 작아 출력 조절과 원자로 냉각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특히 모듈 형식으로 개발할 수 있어 건설비용과 기간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의 LNG FSRU 자료사진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의 LNG FSRU 자료사진 [사진=한국조선해양]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이 SMR 관련 기술 개발에 한창인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도 본격 SMR 기술 선점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테라파워와 3천만 달러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원자력 분야의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론 해상 원자력 발전과 원자력추진선박 분야의 미래 기술 선점을 목표했다.

앞서 삼성중공업도 지난 4월 용융염원자로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Seaborg)와 소형 용융염원자로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 협력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제작 기술과 보유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 안에 최대 800㎿급 부유식 원자로 발전설비 모델을 개발해 선급 인증·영업 활동 전개에 나설 예정이다. 나아가 부유식 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설비 개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한국전력기술과 손잡고 해양 SMR 기술 개발 장기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다양한 선박건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양 원자력과 관련한 기술 개발과 사업 발굴을 수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인 해양부유식 원전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큰 출력을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발전 방식이다. 하지만 출력 조절이 어렵고 원자로를 식히는 방법이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발전소 건설비용이 비싸고 입지 또한 제한적이다.

원자로의 크기와 출력을 줄인 SMR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기술로 꼽힌다. 규모가 작아 출력 조절과 원자로 냉각이 용이하다는 게 특징이다. 대개 출력 300㎿까지를 소형, 300㎿~700㎿까지를 중형으로 분류한다.

바다에서 대규모 냉각수를 끌어와야 하는 일반 워전과 달리 SMR은 그렇지 않아 입지 선정 측면에서도 자유롭다. 또한 냉각제 배관 파손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적다. 특히 모듈 형식으로 개발할 수 있어 건설비용과 기간도 일반 원자로에 비해 효율적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현재 개발 중인 노형의 종류는 약 70여 종류로 연료와 냉각재에 따라 구분한다.

한편 삼성과 SK, 현대 등 주요 기업들은 앞서 SMR 관련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 5월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도 오는 2028년까지 총 3천99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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