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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위스키, 편의점 맥주 누르고 효자품목 등극…혼·홈술에 2030효과


주류 특화 매장 운영…각종 이벤트로 소비자 공략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편의점 인기 주류가 수제 맥주에서 와인과 위스키로 옮겨가고 있다. 혼술과 홈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인과 위스키를 찾는 2030이 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와인·위스키·양주 특화점을 운영하는 GS25 편의점. [사진=구서윤 기자]
와인·위스키·양주 특화점을 운영하는 GS25 편의점. [사진=구서윤 기자]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특화 매장을 운영하고, 엄선한 와인으로 기획전을 여는 등 차별화를 앞세워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CU는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다양한 와인과 위스키를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포켓CU에서 원하는 주류를 고른 후, 픽업할 편의점을 선택하면 된다. 지난달에는 포켓CU에서 와인과 양주 1천여 종이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CU에 따르면 올해 1~9월 포켓CU에서 판매된 20만원 이상 고급 와인과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3%, 412%로 증가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주류를 구매하게 되면, 편의점의 공간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이 픽업하기 편한 점포를 선택할 수 있기에 대형마트 보다 더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GS25 역시 와인·위스키 특화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사 플랫폼 '와인25플러스'에서 주류를 판매한다.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GS25는 지난 8월 주류 강화 매장 '플래닛'에서 희귀 위스키 판매 행사를 진행했는데, 행사 시작 전부터 인파가 몰렸다. 준비된 물량 800병 중 인기 상품인 발베니와 러셀 리저브 싱글 배럴 300병은 1시간 만에 완판되며 위스키에 대한 인기를 증명했다. 해당 제품 구매 고객은 30대(43.4%), 20대(39.5%), 40대(14.8%) 순으로 많았다.

2030의 위스키 사랑은 더욱 두드러진다. GS리테일이 올해 초 GS25의 3년간 주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의 위스키 구매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2020년 2030의 구매 비중은 51.3%였다.

세븐일레븐이 11월 아르헨티나와 미국 와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11월 아르헨티나와 미국 와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매월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춘 와인 MD가 추천하는 와인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아르헨티나와 미국 와인들로 구성했다. 와인의 인기가 계속 높아짐에 따라 와인 마니아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류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해에는 수제 맥주의 인기가 높았는데 이제는 와인과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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