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해외 SNS 트위터와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인원 감축에 돌입한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 이후 SNS에서 유통되는 콘텐츠 모니터링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이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관련 역할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단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폰(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2bb0592be2d820.jpg)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고 통보가 이뤄졌다. 한국 지사인 트위터코리아의 경우 홍보 업무를 담당하던 PR 조직이 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트위터코리아 전체 인원은 30여 명으로 알려졌는데 이후 한국 지사엔 광고 등 핵심 사업 부문만 남았단 이야기도 나온다.
트위터는 전기차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 CEO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급변을 겪고 있다면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는 이와 상황이 다르긴 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디지털(온라인) 광고 성장 둔화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지만 메타 역시 마찬가지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10월 29일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주말 밤사이 SNS를 통해 현장 사진과 동영상 등이 여과없이 확산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았더라도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각종 게시글에 접근할 수 있었던 만큼 '트라우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기존에 이들 기업이 콘텐츠 모니터링 인력을 얼마나 두고 있었는지, 이번 감원 대상에 이런 인력들이 포함됐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단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해외 IT 기업들의 고속 성장세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향후 이들 기업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핵심 사업 위주로 개편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우려가 제기된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유튜브, 트위터 등 해외 SNS 역시 지속적으로 불법·유해 콘텐츠를 모니터링할 의무가 있는데 인력 감축이나 예산 문제를 이유로 이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방송통신위원회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관리·감독도 중요하지만 해외 기업 차원에서도 이용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선 인터넷 게시물 자율규제 지원 등 기능을 하는 한국인터넷자율기구(KISO)가 이용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KISO 회원사는 15곳으로, 각사 이용약관 등에 회원의 의무와 게시물 처리 원칙이 나와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은 자체적으로 정책(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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