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피부암은 우리나라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서양에서는 모든 암을 통틀어 피부암이 1위를 차지한다. 고령화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도 발생률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서양인의 경우 자외선을 방어하는 멜라닌 색소가 동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피부암의 위험도 크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어느 나라든 피부암 발생률이 두 배 이상 폭증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분석해 보면 지난 5년 동안 피부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년 사이 40%나 늘었다. 2017년 2만983명에서 2021년 2만9천459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피부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경희의료원]](https://image.inews24.com/v1/3615cf99ddc55c.jpg)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은 유전자 정보가 담겨 있는 DNA에 손상을 입혀 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자외선은 크게 자외선 A와 B, C로 나뉘는데 그중 피부암 발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A와 B다. 자외선 C는 파장이 짧아 햇빛에 포함되지 않는다.
자외선 B는 직접 DNA의 변성을 일으키고, 자외선A는 활성산소를 생성해 피부노화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DNA를 손상시켜 발암 가능성을 높인다.
피부에는 이런저런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이 발생하는데 이를 구분할 줄 알면 피부암을 조기발견하고 완치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악성종양에는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카포시육종, 파젯병, 균상식육종 등이 있다.
전체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 (보웬병 포함)이 약 85%, 악성흑색종이 약 10%를 차지한다. 악성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 전이율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다.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은 전이율이 낮아 생존율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저세포암은 주로 얼굴에, 특히 얼굴에서도 코나 뺨 등에 많은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기저세포암이라고 꼭 얼굴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100명 중 20~30명은 자외선에 노출되는 얼굴 외의 다른 부위에 생긴다.
머리카락이 난 두피에 발생할 수도 있다. 주로 고령자에게 발생하는데 때론 50대에서도 나타난다. 편평세포암은 얼굴과 손등, 팔, 아랫입술, 귓바퀴 등에 잘 생긴다. 모양은 결절판, 사마귀, 궤양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띨 수 있다.
반면 흑색종은 손·발가락이나 발바닥·얼굴·등·정강이 등에 잘 침범한다. 특히 손톱 아래에 생길 경우, 손톱에 세로로 까만 줄이 나타난다. 흑색종의 경우엔 30~40대에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루각화증, 즉 검버섯을 피부암이 아닌가 걱정하며 오시는 분이 많다. 피부암에는 특징이 있다.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은 점과 확연히 다르다. 종양 부위가 움푹 패인다거나, 피가 나거나 진물이 나는 등 궤양처럼 보인다.
이러한 궤양이 치료를 하는데도 잘 낫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또 크기가 커진다거나, 자세히 보면 잿빛 푸른빛을 띠기도 한다. 또한 점으로 오인하여 레이저로 제거한 뒤에 재발하는 경우 피부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권순효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엇보다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게 좋고 야외활동을 안 할 수 없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파장이 긴 자외선 A는 흐린 날에도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안심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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