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심장마비를 딛고 인간 승리 드라마를 써낸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덴마크축구협회는 7일(현지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덴마크는 D조에서 프랑스, 호주, 튀니지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에릭센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에릭센은 덴마크 국가대표로 117경기(39골)에 출전한 핵심 선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와 1차전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된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쓰러졌을 당시 인터 밀란(이탈리아) 소속이던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를 달고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세리에A 규정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에릭센은 올해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고 복귀를 알렸다. 그리고 지난 3월 쓰러진 지 9개월 만에 덴마크 대표팀에 복귀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경기력을 끌어올린 에릭센은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년 계약까지 맺었다.
손흥민(토트넘)의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니스),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리즈 유나이티드) 등도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카타르 월드컵에는 26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덴마크는 나머지 5명을 추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엔트리 마감일은 13일이다.
카스페르 휼만트 덴마크 대표팀 감독은 "다섯 자리를 놓고 10~12명의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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