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경찰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목격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31일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총 475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해 목격자 조사와 CCTV 영상 분석 등으로 사고 경위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목격자 44명을 조사하고 공공은 물론 사설 CCTV까지 총 42개소 52건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합동감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d236c88f15ca8.jpg)
또 "사고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물도 정밀 분석 중"이라며 "추가 목격자 조사와 영상 분석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조사하고 있는 목격자 수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고 현장 수습과 사망자 확인이 급선무였다"며 "상황이 정리된 뒤 전날 하루에만 44명을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사 초기여서 입건 대상자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합동감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62745e4946c2d.jpg)
사고가 발생한 길 위쪽에서 일부 시민이 앞 사람을 밀어 사고가 일어났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목격자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추가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또 유명인을 보기 위해 인파가 한꺼번에 집중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 사고 장소에 인파가 몰린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인과 유족 등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남 본부장은 "명예훼손 등 게시글 6건에 대해 관할 시·도경찰청에 입건 전 조사를 지시했다"며 "악의적 신상 등에 대해선 고소 전이라도 적극적으로 수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22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일대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이날 오전 기준 사망자 154명을 포함해 부상 149명, 중상 33명, 경상 116명 등 총 30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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