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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오양 닭고기 공장에 600억 투자…계육 사업 강화


금산공장 생산능력 확대…자금 조달 계획 지켜봐야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사조오양이 금산공장 증설 투자에 나섰다. 연육에 더해 계육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정체된 매출을 끌어올리고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계획이다.

29일 공시에 따르면 사조오양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충청남도 금산군에 위치한 금산공장 인근에 585억원을 투자해 계육가공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증설 계획은 약 4천600평의 대지에 연면적 1만6천500㎡,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다. 2024년 10월 완공과 생산을 목표로 한다.

충청남도 금산군에 위치한 사조오양 금산공장 조감도. [사진=사조오양]
충청남도 금산군에 위치한 사조오양 금산공장 조감도. [사진=사조오양]

사조오양은 최근 매출이 정체돼 있다. 2015년 1천949억원이던 매출액이 2017년 3천101억원까지 증가했었지만, 지난해 3천288억원까지 매출액 성장세가 꺾였다.

사조오양 매출이 상승할 때는 생산능력도 함께 늘어 왔다. 사조오양의 식품제조 부문 생산능력은 중량 기준 2015년 4만9천210톤이었으며 이듬해인 2016년은 5만3천725톤, 이어 2017년은 6만4천169톤으로 2년 동안 30.3%의 증가했다.

이후 사조오양 생산능력은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간 8.1% 늘어나는데 그쳤다. 2021년 중량 기준 사조오양 생산능력은 6만9천388톤이다.

매출이 정체돼 있었지만 사조오양 생산시설은 사실상 한계치까지 가동 중이다. 지난해 기준 사조오양 생산공장들의 가동률을 보면 평택공장이 109.4%, 양산공장이 102.3%, 임실공장이 91.0%, 금산공장이 90.8%를 기록했다.

이번 공장 증설을 계육으로 맞춘 이유는 현재 약 3천500톤 규모의 금산공장 계육 생산시설을 늘림으로써 성장세인 닭고기 가공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가공 닭고기 시장 규모는 2020년 3천100억원으로 2017년 1천760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이 기간 냉장 닭고기 시장 규모는 3배가 커졌으며, 냉동 닭고기 시장도 1천572억원에서 2천547억원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공 닭고기 시장 규모가 4천억원을 넘어 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시도할 만 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 시장처럼 건강 트렌드에 맞춰 식단을 구성할 때 닭고기를 선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닭고기가 붉은색을 띄는 다른 육류보다 저렴하고 전반적으로 더 긍정적이라는 인식이 닭고기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사조그룹의 가공 닭고기 시장 공략 의지는 사조오양과 함께 닭·오리 전문기업 사조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사조원은 전라북도 김제시에 소재한 공장 증설에 20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기존 연간 7천만 마리에서 1억500만 마리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조오양에게 2년 간 6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액은 부담스럽다. 이번 사조오양 금산공장 투자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 자기 자본 대비 28.6% 수준이며, 이익잉여금 1천399억원의 41.7%에 이른다. 또 사조오양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예치금을 더해도 100억원이 되지 않는다.

현재 고금리인 시장 상황 속에서 자금 조달 방식에 따라 이자비용이 증가하는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사조오양은 16억원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했으며, 이는 영업이익 203억원의 7.8%에 해당한다. 현재 부채 비율은 55%로, 투자금액을 모두 차입금으로 채울 시 83%까지 상승한다.

이에 대해 사조오양 관계자는 "계육 시장이 크고 있기에 생산시설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가공 닭고기 관련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자금 조달 계획에 있어서는 현재 따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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