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4대 금융지주 실적 지각 변동…신한·하나 웃었다


이자 이익이 끌어올린 '역대 최대' 실적…비이자이익은 감소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4분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분기까진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뱅크'를 탈환했고, 하나금융지주는 우리금융지주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이자 이익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비이자이익과 사옥 매각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 여부가 실적을 갈랐다.

26일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들 지주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3조8천5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5%(1조6천430억원) 증가했다. 4대 지주가 지난해 달성했던 순이익 14조5천429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국내 4대 금융지주사 전경. [사진=각 사]

◆ 대출이 끌어올린 이자이익…3분기 41조원

실적을 끌어올린 건 이자 이익이다. 4대 지주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1조1천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8조6천807억원) 뛰었다. 기준금리가 오르며 이자이익이 늘어난 까닭이다.

비이자이익 실적은 좋지 않았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1조9천1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 줄었다. 환율 불안과 증시 불황으로 수수료이익 등이 감소한 탓이다.

조달비용 증가도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예·적금 금리 상승과 핵심예금 감소로 조달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KB·신한·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이자 비용은 1조5천8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36% 증가했다.

◆ 신한지주, 리딩뱅크 탈환…하나금융 3위 되찾아

지주사별로 신한금융은 4조3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하며 KB금융의 4조279억원을 앞지르고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비이자이익이 6천9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8% 감소했지만, 누적 이자이익이 7조8천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덕분이다. 3분기 순이익도 1조594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8% 뛰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그 결과 그룹과 은행의 3분기 NIM도 각각 2.00%, 1.68%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각각 2bp, 5bp 개선됐다.

여기에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 관련 이익도 순익 증대를 뒷받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소재 본사 사옥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매각을 통해 4천438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KB금융은 분기 순이익이 감소하며 신한금융에 밀렸다. 이자이익이 큰 폭 성장했으나 보험 관련 순익이 부진하고 전 분기 대규모 일회성이익(손해보험 부동산 매각익)에 대한 기저효과로 순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2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했지만 3분기 당기 순이익은 1조2천71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누적 이자이익은 8조3천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으나, 비이자이익인 수수료이익이 2조6천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감소하고, 기타영업손익도 1천1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8% 줄었다. 기타영업손익은 전 분기에 KB손해보험 사옥 매각으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었는데, 그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KB금융의 KB손해보험 보유 부동산 매각이익은 1천570억원으로 신한금융의 매각이익보다 3천억원 적다. 다만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KB금융의 분기 순이익은 7.7% 증가한다.

하나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8천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1천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이자 이익이 6조4천8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한 덕분이다. 3분기 그룹의 NIM도 1.82%로 전분기 대비 0.2%p 상승했다. 이자 수익률도 3.41%로 전 분기 대비 0.44%p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분기에 우리금융에 3위 자리를 내줬지만 한 분기 만에 3위를 되찾았다.

우리금융은 3분기 누적 2조6천61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1% 성장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나 하나금융에 밀려나며 3위를 내줬다.

이자 이익은 3분기 누적 6조3천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성장했지만, 하나금융의 증가 폭에 못 미쳤다. 누적 비이자 이익이 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하며 하나금융의 1조3천691억원보다 밑돌면서 차이를 벌렸다.

◆ 조달 비용 증가에 4분기 이익은 둔화 전망

4분기에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하면서 저원가성 예금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결국 NIM 상승 폭은 이전보다 둔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가파른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3분기 순이자이익 개선 폭은 전 분기 대비 약화하고, 비이자이익은 환율 손실 등으로 감소했으나 충당금 적립 규모가 경상 수준으로 회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면서 "하지만 4분기에는 비은행의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만큼 3분기 실적 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4대 금융지주 실적 지각 변동…신한·하나 웃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
미야오 엘라, 풍성한 머리숱까지 다 가졌네
미야오 엘라, 풍성한 머리숱까지 다 가졌네
미야오 안나, 인형이 걸어오네
미야오 안나, 인형이 걸어오네
미야오, 급이 다른 고급미
미야오, 급이 다른 고급미
아이브 레이, 어른 된 콩순이
아이브 레이, 어른 된 콩순이
NCT WISH 유우시X리쿠, 심쿵 애교 대결
NCT WISH 유우시X리쿠, 심쿵 애교 대결
엔믹스 설윤, 4세대 걸그룹 3대장 미모
엔믹스 설윤, 4세대 걸그룹 3대장 미모
투바투 연준, 금발의 왕자님
투바투 연준, 금발의 왕자님
도영X안유진X연준, 은혜로운 비주얼합
도영X안유진X연준, 은혜로운 비주얼합
아이브 안유진, 아이돌 안했으면 미스코리아진
아이브 안유진, 아이돌 안했으면 미스코리아진
NCT 127, 4명이어도 꽉 채우는 존재감
NCT 127, 4명이어도 꽉 채우는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