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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의 늪' 빠진 한세엠케이…한세드림과 합병 돌파구 찾나


2019년부터 4년째 영업적자 진행형…한세드림과 합병 '승부수' 던져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의류업체 한세엠케이가 실적개선과 주주환원정책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M&A(인수합병) 승부수를 띄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경쟁사 대비 나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다. 실적 부진은 결국 주주환원정책에도 악영향을 줬다.

한세엠케이가 합병을 통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면서 소홀했던 주주환원책 강화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25일 공시에 따르면 오는 27일 한세엠케이는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예상 실적과 경영계획을 설명한다.

한세엠케이 로고. [사진=한세엠케이]
한세엠케이 로고. [사진=한세엠케이]

한세엠케이는 같은 패션 경쟁사와 달리 코로나19 시기에 매출 악화와 함께 영업 적자의 늪에 빠졌다.

한세엠케이 매출액은 2019년 3천74억원에서 2020년 2천202억원, 2021년 2천76억원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크게 줄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또 다시 감소했다.

매출 감소와 함께 한세엠케이는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어 상황이 좋지 않다. 2019년 238억원의 영업적자를 낸데 이어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88억원, 12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에도 46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매출 부진은 브랜드가 가진 힘이 부족한 데 기인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복종 다각화와 브랜드 파워가 우수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최근 의류 수요 확대에 영업실적이 빠르게 개선돼 가고 있다"며 "복종 다각화와 브랜드 파워가 열위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더딘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은 지난해 1조939억원 매출액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을 넘어 섰다. 한섬 또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019년보다 높다. 이어 양 사 모두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실적을 뛰어 넘었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만 늘어가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TBJ(티비제이), ANDEW(앤듀), BUCKAROO(버커루) 등 한세엠케이가 보유중인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로 매출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올해 하반기 한세엠케이의 실적 하락세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의 합병절차가 종료됨에 따라 3분기부터는 실적이 통합돼 발표된다. 한세드림은 유아동복 패션전문 기업으로 나이키와 조던, 컨버스 등 키즈 브랜드를 판매하는 편집숍 플레이키즈 매장을 전국 90여 곳에서 운영 중이었다. 한세드림은 지난해 1422억원 매출액에 10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세드림과 합병으로 한세엠케이의 재무 상황도 개선된다. 한세엠케이에 따르면 합병 후 한세엠케이 자산은 1천20억원에서 1천983억원으로, 이익잉여금은 351억원에서 663억원으로 크게 증가한다. 부채비율은 합병 전 80%에서 102%로 상승하지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또한 한세드림은 2020년 130억원, 2021년 204억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해 한세엠케이의 부족한 유동성도 만회해준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 보니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도 인색했다. 한세엠케이는 2019년부터 3년 간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주가는 올해 초 6천14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하며 25일 종가 기준 2천780원을 보이고 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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