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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 밑거름' 역세권청년주택 인기…경쟁률 최대 548.1 대 1까지


보증금 늘리면 월세 10만원 이하에도 가능

[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서울 지역에서 역세권청년주택이 인기를 끌며 활발하게 공급되고 있다. 공공 금융 지원과 인허가 특례 등에 힘입어 입지 조건이 유리한 주요 지하철 역세권에 들어서면서다. 역세권청년주택은 시세보다 싼 임대료로 세입자의 주거 불안을 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주택에 거주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 주거비 지원 제도를 이용하면 내 집 마련을 위한 목돈을 모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4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SH공사는 올해 초부터 연말까지 23개 단지에서 7천997실 규모의 역세권청년주택 입주자를 모집했거나 할 예정이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역세권청년주택이 본인 수입과 부모 소득을 더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지난해 3인 가구 기준 642만원) 이하인 청년(만19세~39세)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밝히고 있다. 단, 주택과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

역세권청년주택의 유형은 공공임대와 민간임대(특별·일반공급)로 나뉜다. 한 단지에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세대가 섞여 있는 형태다. 세대 유형에 따라 주변 시세의 30% 선까지 임대료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역세권 청년주택은 입주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SH공사는 앞서 7월 11개 단지의 청년주택 입주자를 모집했는데 이 중 천호역 한강리슈빌은 청년이 들어갈 수 있는 7세대에 3천837명이 몰려 548.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노원구 공릉동의 한 단지는 청년이 입주할 수 있는 4세대에 2천7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19.8 대 1로 집계됐다.

민간 역세권청년주택 임대료는 일반공급분이 주변 시세의 95%, 특별공급분은 85%다. 이 가운데 매월 지불하는 임대료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전세금을 늘릴 수 있는 단지가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입주자를 모집한 불광역 호반베르디움스테이원의 신혼부부용 36㎡ 임대료는 보증금 2억1천200만원에 월세 9만원으로 책정됐다.

전문가들은 역세권청년주택의 인기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 매수보다 임대주택 거주로 목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역세권에서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는데다 당첨돼도 청약통장이 살아 있어 목돈을 모으면서 청약이나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준비하기 유리해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역세권청년주택은 서울 지역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건설전문업체인 까뮤이앤씨는 지난해 10월 왕십리 역세권청년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해 내년 말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강동성내역과 문정역, 양재역, 영등포구청역, 월곡역, 연신내역, 신대방삼거리역, 개봉역 인근에서 역세권청년주택 공사가 한창이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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