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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변동성 장세 지속"…증안·채안펀드 투입 기대


"증안펀드 투입 시 투자심리 회복 기대"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했던 환경과 변수들이 크게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주에도 국내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이번주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가 투입될 경우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증시 반등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일부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03% 상승한 2213.12로 마감했다. [사진=조은수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03% 상승한 2213.12로 마감했다. [사진=조은수 기자]

2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03% 상승한 2213.12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고점을 하회한 이후 2150선과 226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4주 동안 이어오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2%대)로 회귀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 기대를 제한할 것"이라며 "달러 강세 압력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차와 미국 이외의 지역 간 경기 차 해소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스피 변동성 지수는 아직 정점을 지나지 못했다"며 "외국인 순매도 여력까지 고려하면 코스피는 기술적 관점에서 추가 하락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겨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종목별 비중 축소를 권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반등)'가 시작돼 단기간에 반등을 할 수 있을지라도,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지수 하방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또한 아직 많은 레버리지성 자금의 정신없는 순환매가 야기하는 변동성을 감안하면 포지션 축소나 다른 투자처로의 이동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번주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채안펀드와 증안펀드가 증시 변동성과 위축된 투자심리를 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단기자금시장 경색과 변동성 확대 등에 관한 대응 조치로 채안펀드 1조6천억원 신속 매입을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펀드자금 요청)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강원도는 레고랜드가 사업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보증을 섰다가, 최근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혀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유동화증권도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제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PF ABCP에 대한 기피 현상이 무차별하게 확산되는 조짐까지 나타나기도 했다"며 "이번 금융당국의 조치는 채안펀드와 같은 정책 수단을 통해 자금 경색 리스크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채안펀드와 함께 증안펀드도 비슷한 시점에 투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증안펀드가 증시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일 수 있지만,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다소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 재가동이 예정된 증안펀드에 대한 부분도 증시 바닥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증안펀드 자체가 증시를 끌어올릴 수는 없겠지만, 개입이 필요할 수준으로 인식된다는 점과 과거 사례에서 바닥이 멀리 있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한재혁 연구원도 "이전 증안펀드에 비해 막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3차 펀드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효과는 확실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많은 투자자들이 바라는 증시의 반등이 아닌 안정화에 목적이 있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입 시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금리 상승으로 인한 비용 상승, 유동성 축소 과정에서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하락 과정에서 투매(패닉셀) 등으로 인한 변동성을 축소하는 것에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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