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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밤 PPL' 욕먹어도 못 끊어…1분당 금액이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드라마·TV 예능프로그램 속 등장하는 간접 광고(PPL)로 벌어들이는 돈이 1회당 약 1천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가히 멀티밤 PPL 장면이다.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가히 멀티밤 PPL 장면이다.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제32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 회의록에 엠넷 예능 'TMI NEWS SHOW'와 tvN 드라마 '별똥별'의 PPL 가격이 공개됐다. 두 채널 모두 CJ ENM 계열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TMI NEWS SHOW'는 LG 이동형 TV '스탠바이미'를 4회에 걸쳐 PPL하는 조건으로 4천만원을 받았다. 1회당 1000만원 꼴이다. 프로그램의 회당 제작비가 7천만원~8천만원 사이고 회당 60분~75분임을 감안할 때 작은 분량을 할애해 적지 않은 제작비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tvN ‘별똥별’이 올리브영·센트룸을 PPL하는 대가로 받은 금액은 5억원이다. 이는 16회짜리인 이 드라마 전체 제작비의 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가히 멀티밤 PPL 장면이다.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tvN 드라마 '별똥별'에 등장한 PPL 장면이다. [사진=tvN '별똥별' 캡처]

PPL은 '몰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제작사 입장에서는 포기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짧은 분량을 할애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PPL 가격은 노출 시간과 출연진, 방송사 등에 따라 적게는 회당 700만원에서 많게는 회당 3천500만원으로 책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주에게도 PPL은 투입하는 비용 대비 효과가 커 매력적인 선택이다. 드라마 속 PPL 상품으로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상품 멀티밤 '가히'(KAHI)'는 출시 1년 반 만에 1천만개가 넘게 판매됐다.

특히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별다른 PPL 제품이 등장하지 않아 'PPL 청정 구역'으로 불리며 찬사를 받았으나 끝내 극 후반 가히 멀티밤이 등장하며 누리꾼들이 "대단한 침투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커머스 전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가히 검색 수는 지난 8월2일 1천190회에서 방영 날인 다음 날 3천770회, 방영 이틀 후인 4일에는 1만840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극의 흐름과 맞지 않는 PPL은 '프로그램 취지에 맞지 않는 노골적인 광고'로 분류돼 꾸준히 제재 대상이 돼 왔다.

이번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47조 2항 1호와 2호를 위반했다고 보고 '주의' 조처를 내렸다. 주의 조치는 중징계 조치에 해당하는 '경고'의 바로 아래 단계다.

또 엠넷 'TMI NEWS SHOW'에 대해서는 LG '스탠바이미'의 특징을 설명하는 등 과도한 노출에 대해 '권고' 조치를 의결했다. tvN 드라마 '별똥별'의 올리브영·센트롬 연출과 관련해서는 '주의' 조처를 내렸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가히 멀티밤 PPL 장면이다.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 [사진=찰리 푸스 MV 'loser'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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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가히 멀티밤 PPL 장면이다.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사진=찰리 푸스 MV 'loser' 캡처]

한편 가히 멀티밤은 최근 팝스타 찰리푸스의 신곡 '루저'의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해 "이제는 바이든이 발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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