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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제43회 흰지팡이의 날' 감사패 수상


점자 표기 컵라면 용기 도입…단순 후원 아닌 경제적 자립 기반 조성 평가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오뚜기가 지난 10년 간의 꾸준한 장애인 인권 보호 노력을 인정받아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개최된 '제43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식에서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 표기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장애인 인권 보호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흰지팡이의 날은 1980년 10월 15일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공식 제정했다.

오뚜기 시각장애인 점자 표기 컵라면. [사진=오뚜기]
오뚜기 시각장애인 점자 표기 컵라면.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컵라면 용기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시각장애인이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3월 설문조사를 토대로 패키지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 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와 내용, 가독성 등을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명과 물 붓는 선 뿐 만 아니라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점자로 표기한 최종 패키지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으로,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점도 특징이다. 점자 표기는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현재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적용했으며 향후 오뚜기컵밥과 용기죽 등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점자 표기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장애인들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이는 오뚜기 창업주 고 함태호 명예회장의 나눔의 철학에서 시작했다. 오뚜기의 활동은 단순히 후원금을 기부하며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일을 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 경제적 자립 기반을 조성해준다는 한 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12년부터 밀알복지재단의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와 협약을 맺어 물품을 후원하고 임가공을 위탁해 장애인 직원들에게 일감을 제공해오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 개인에게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의 물품을 기증받은 후 장애인들이 잘 손질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오뚜기는 선물세트 조립 작업 임가공 위탁, 굿윌스토어 매장에 오뚜기 제품 기증, 오뚜기 물품나눔 캠페인 후원,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에서 장애인 직원들이 오뚜기 선물세트 임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오뚜기]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에서 장애인 직원들이 오뚜기 선물세트 임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오뚜기]

오뚜기 관계자는 "선물세트 임가공 위탁은 소외된 장애인이 스스로 일하고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등 자립을 돕는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오뚜기가 굿윌스토어에 위탁한 임가공 선물세트는 총 719만 세트에 달하며, 기증한 물품은 약 34억원, 20회에 걸쳐 진행한 사내 물품 나눔 캠페인을 통해 기증한 물품은 19만 점 정도다. 굿윌스토어 봉사활동에는 오뚜기 임직원 2천200여 명이 참여했다.

오뚜기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오뚜기 프렌즈' 설립하며 '장애인 고용 차별 예방 활동'도 펼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맺은 후 표준사업장 네이밍 공모, 장애인 근로자 채용과 현장 훈련 등 준비 기간을 거쳤다. 현재 채용된 장애인 근로자 20명은 오뚜기 기획제품 포장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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