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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프로' 쏠림 현상…흥행에 득일까 실일까


아이폰14 프로·프로 맥스 '인기'…물량 부족에 한 달 이상 배송 늦어져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가운데 고급형 라인 '프로'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프로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물량 부족이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아이폰14는 프로, 프로 맥스 등 고급형 라인업에 대한 수요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사전 예약 판매에서도 프로, 프로 맥스의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4 시리즈에서 아이폰14 일반 라인과 프로 라인의 성능에 확연한 차이를 준 이른바 '급 나누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이폰14 프로, 프로 맥스 [사진=애플]
아이폰14 프로, 프로 맥스 [사진=애플]

우선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는 최신 프로세서 'A16 바이오닉' 칩을 탑재한 반면 일반 모델에는 전작인 'A15 바이오닉' 칩을 그대로 적용했다. 시간과 날씨 등 일부 정보를 화면에 항상 표시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기능도 프로 라인에만 적용됐다.

아이폰14의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운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 역시 프로 라인에만 적용됐다. 기존에 '노치'를 없애고, 실시간으로 중요 경고, 알림, 현황 등을 표시도록 설계돼 사용자들이 손쉽게 제어창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업계에선 이같은 차이로 인해 아이폰14 프로 라인에 수요가 쏠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에서도 아이폰14 시리즈에 대한 사전 주문 물량을 조사한 결과 85%는 프로와 프로 맥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14 중 프로 시리즈의 판매 비중은 전작(47%)보다 13%포인트 상승한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형 라인의 인기는 고성능·고용량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특히나 아이폰14 프로 라인은 노치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준 만큼 수요가 쏠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아이폰14 기본, 플러스 [사진=애플]
아이폰14 기본, 플러스 [사진=애플]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 초반 예상 밖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모델에 대한 쏠림은 부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스마트폰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도 특정 모델에만 쏠릴 경우 물량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사전 주문이 시작된 미국 등 1차 출시국의 경우 배송이 한 달가량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애플은 아이폰14 일반 모델 생산 라인을 수요가 높은 프로 모델로 전환하고 있지만, 여전히 물량 부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국내 역시 프로 모델의 경우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아이폰14 일반과 플러스 모델은 배송이 바로 가능하지만, 프로와 프로 맥스는 오는 11월 2~9일 배송이 이뤄진다고 안내되고 있다.

미국 IT매체 톰스가이드는 "아이폰 프로는 최소 한 달, 프로 맥스는 최대 6주를 기다려야 한다"며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를 받기 위해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불만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애플 전문가로 불리는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주문이 높다는 것은 경기 침체 속에도 애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도 "하지만 아이폰14 플러스 모델의 사전주문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점은 세분화 전략이 실패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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