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북미 C2C 1위 포쉬마크 인수…실리콘벨리서도 통했다” [IT돋보기]


북미 지역 거점으로 한국-일본-유럽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IT 격전지인 실리콘벨리에서 100% 인수(북미 패션 C2C 플랫폼 1위 사업자 포쉬마크)를 주도했다는 점은 네이버가 그간 잘 해오고 있었다는 점을 입증시켜 준다. (취임후) 경영진의 첫번째 숙제가 인 오가닉한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도전으로,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4일 네이버 밴드를 통해 북미 최대 패션 C2C 커뮤니티 포쉬마크 인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네이버밴드 캡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4일 북미 최대 패션 C2C 커뮤니티 포쉬마크 인수를 발표하며,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네이버는 포쉬마크 기업가치를 주당 17.9달러, 순기업가치 12억 달러로 평가했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이번 인수에 대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진행됐음을 강조했다. 김 CFO는 “주가 시장의 변동은 아직까지는 포쉬마크와 함께하는 커머스 전략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당장 어떻게 가치가 생성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인수가격 자체는 낮다고 생각한다”라며, “1년전만하더라도 포쉬마크의 다음 순위 경쟁자의 인수가가 포쉬마크보다 몇배 더 비쌌던 것을 감안하고, 저점 매입이 쉽지 않음을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거래였다”고 설명했다.

포쉬마크(Poshmark)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결합된 미국의 대표적인 C2C 플랫폼이다. 2011년 설립 이후 총 8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 특히 개인간 거래(C2C)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쉬마크는 지역 단위의 소셜・커뮤니티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C2C 커머스 플랫폼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구매자)는 ZIP code 단위로 지역별 피드 및 팔로잉 구성이 가능하며, 자신이 팔로우한 인플루언서/셀러의 피드를 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이나 게시글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앱 내에서 제공되는 포쉬 파티(Posh Party)라는 라이브 비디오 포맷의 가상 쇼핑 이벤트 기능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거래액(GMV)는 18억 달러, 매출은 3.3억 달러에 이른다. 2분기 기준 GMV는 4.8억 달러, 매출은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포쉬마크는 매출의 약 20% 가량을 R&D에 투자하는 등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최 대표는 “신규 사업을 진출할 때는 글로벌 시장에 잘 진입할 수 있는가와 잘해서 1위를 할 수 있는지다”라며, “이커머스 시장을 살펴보면 아마존이 진출한 시장도 있겠지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일본 검색 밀결합 서비스, 검색이 없어도 라이트에셋과 혜택을 많이 전해주고 셀럽들과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네이버의 기존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플랫폼은 C2C 분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C2C나 커머스 시장이 벼룩시장과 같이 오래된 서비스라 생각할 수 있으나 현재 트렌드는 IT기술과 라이브 커머스 등의 새로운 기능과 결헙해 MZ세대에 소구되고 있으며, MZ세대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도 있으나 합리적이고 친환경적인 트렌트를 따르고 있어 C2C 버티컬 서비스가 좀 더 인기를 많이 끌 수 있다”라며, “C2C 분야는 아직까지 글로벌 강자가 없어 네이버에게는 큰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번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C2C 시장의 핵심지인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한국-일본-유럽을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최 대표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포쉬마크의 80%가 MZ세대로 북미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왓패드와 제페토, 웹툰 등의 버티컬 콘텐츠 커뮤니티와 각각 재밌게 연결될 수 있고, 또 유사한 이용자군을 보유하고 있어 마케팅 연계도 매끄럽다”라며, “가깝게는 K컬처 인기가 많아 위버스와 연결한다던지, 취향 또는 지역 기반 웹툰 오프라인 모임을 제페토에서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역진출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우선적으로 북미 성장성이 큰 북미 시장에 집중하겠지만 역시 성장전략 중 하나로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하려고 하며, 네이버가 교두보가 될 수 있다”라며, “네이버가 가지지 못한 포트폴리오를 포쉬마크가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되며, 북미 및 호주와 인도 등에서 포쉬마크의 경영진들이 동일한 브랜드와 사업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펼쳐나가게 된다. 포쉬마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경영진을 필두로 총 830여 명 이상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R&D 인력 비중이 32% 수준이다.

최 대표는 “지난 1년 가까이 밀접하게 소통해왔으며 결과적으로 실리콘벨리에서 10년간 운영 노하우가 있는 훌륭한 경영진이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네이버는 기술을 적극 지원하고 다른 플랫폼과 연계하며, 글로벌 진출 지원 등 후방지원에 집중하고 핵심 사항 등은 함께 고민하고 조언하는 관계로 만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미국 실리콘벨리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김 CFO는 “경영진 입장에서도 실리콘벨리 심장까지 가서 성공한 업체와 협상을 할 때도 분명 (그간 네이버 위상을 통해) 큰 힘을 받았다”라며, “감흥이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