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파이크, 4중 인격? 약물 후유증…마약 끊고 싶다는 생각했을 것"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 본명 김민수)가 최근 방송에 출연해 "4중 인격"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 전문가는 "약물의 후유증"이라고 진단했다.

최진묵 인천참사랑병원 마약중독 상담실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돈스파이크(김민수)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 실장은 "(김씨가) 방송에서 '의처증이 있다' '너무 집착한다' 이런 인터뷰를 했더라. 필로폰을 하면 부인을 의심하고 집착한다"며 "그다음에 내 안에 여러 명이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 이성적인 나, 이성이 다 빠진 본능만 남아 있는 나, 이렇게 여러 사람이 안에 들어가 있다. 그런 것들을 경험한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이 살아가면서 죽을 때, 그다음에 성관계에서 오는 오르가즘을 느낄 때 가장 많은 도파민을 쏟아내는데 (마약 투약은) 오르가즘의 100배를 짧게는 4시간에서 많게는 72시간 쏟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지로 참아봐야지' 하면 우리는 자기기만을 한다고 그런다. 자신도 모르게 내가 나를 속이고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든다"면서 "예를 들어 기혼자는 부인에게 시비를 걸고 화를 내고 결국 그 싸움의 스트레스를 끝까지 만들어낸 다음에 '너 때문에 약을 하는 거야' 이렇게 변한다"고 전했다.

최 실장은 "나만의 쾌락으로 내 주변의 모든 가족들, 그다음에 모든 사람들이 다 불행해진다"며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약을 하다 보면 누구나 '그만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끊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분명히 돈스파이크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며 "누구나 '이번만 하고 그만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쉽게 안 되고 자기 패배를 겪는다. 그러니까 계속 자존감은 떨어지고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리니까 결국 자살시도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마약과 관련한) 예방 교육이 굉장히 필요하다. 이건 질병"이라며 "뇌에서 도파민을 달라고 계속 원하는 건데 겉으로 보이지 않으니까 모른 채 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약물 사용자들의 99.9%가 질병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마약 투약) 재범율이 35% 정도 된다"며 "약을 한번 하고 두번 하고 안 하는 사람들의 정책들은 다 세워진 것 같지만 그 35%에 대한 정책이 하나도 없다. 지금은 이런 부분을 좀 준비할 때가 된 것 같다. 약을 하는 사람들도 정말 끊고 싶어한다. 이들을 다시 재건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김씨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정황을 확인해 김씨를 체포했으며 약 1천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 28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씨를 구속했다.

돈스파이크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김씨의 발언들에 관심이 쏠렸다. 그는 지난달 26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망상이 많다. 머릿속에 4명이 회담하면서 산다. 자폐에 가까울 정도로 4중인격"이라 고백했다.

또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4명이 살고 있다며 "저는 희한한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저를 믿지 못한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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