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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단기자금 비중 늘어…금리 변동성 대처


단기화된 자금 구조,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 가능성 커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우리카드가 단기자금 조달 비중을 크게 늘린 가운데 이에 따라 유동성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자금 조달 구조가 단기화될수록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우리카드의 차입 부채 구성 중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비중은 68.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87.2% 대비 18.7%p 감소한 규모다.

우리카드의 단기자금이 1년 새 1조2천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우리카드 본사 전경. [사진=우리카드]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발표한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의 유동성 위험관리 모범규준에 따라 자금 조달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을 경우 차환이 어려울 수 있는 여전채 대신 기업어음(CP)·유동화증권(ABS) 등 여러 자금 조달로를 만들기 위해서다.

우리카드도 차입 부채 구성을 다각화했다. 여전채 비중은 줄이면서, CP 등의 비중을 늘렸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지난 2020년 말 2.8%(2천300억원)에 불과하던 기업어음 비중은 지난해 말 13.4%(1조4천억원)로, 지난 상반기에는 26.1%(2조9천220억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금리인상기 여전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조달 부담이 커진 중장기물 대신 CP·단기사채 등 1년 미만의 단기 자금 규모를 크게 늘렸다. 우리카드 경영공시에 따르면 총조달 잔액 중 단기 조달 비중은 전년 동기 3.57%(3천300억원)보다 9.4%p(1조2천520억원) 증가한 12.97%(1조5천820억원)에 달했다. 업계 평균인 7.5%보다 5.47%p 높은 수준이다.

CP·단기사채는 여전채보다 발행 절차가 간편하다. 단기자금조달 수단이라는 특성상 수요 예측 등의 공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단기물은 만기가 짧아 금리가 낮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최근 카드사 영업자산에서 비 카드 자산의 비중이 확대되고, 영업자산 만기가 장기화되는 추세인 만큼 우리카드의 단기화된 조달구조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 Asset and Liability Management) 측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LM은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에서 발생하는 유동성위험의 관리를 의미한다. 자산과 부채의 계약만기가 불일치하면 자금이 부족해 지급 요구에 대응할 수 없게 되거나, 고비용으로 조달함으로써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 자금이 많아지면 균형점이 맞지 않아 ALM 관점에서 미스매치가 생길 수 있다"며 "자산·부채 만기를 맞춰야 회사의 유동성이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의 경우 ALM 불일치가 있는 가운데 카드론 등 현금성 대출 자산에서 연체가 늘어나고 회수가 안 되면 부채를 못 갚는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측은 금리인상기 변동성에 대응하고자 단기자금 비중을 높였으며, 문제없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커진 금리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해 단기자금을 많이 수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선에서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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