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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연봉 받으며 횡령까지?…금융사, 6년간 1704억원 횡령 사고


은행권서 894억원 횡령…금융사 중 '최대' 오명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억대 연봉을 받는 금융사 임직원들의 지난 6년간 횡령액이 1천7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금융사 임직원들은 횡령사고가 발생한 해에도 고액의 연봉과 성과급 잔치를 벌여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이달까지 78개 금융기관에서 총 327회, 1천704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권에서 지난 2017년부터 이달까지 1천704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왼쪽부터)KB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금융권 횡령 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지난 2017년 144억원에서 2018년 112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2019년 131억원, 2020년 177억원, 지난해 261억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달 기준 금융권 횡령 사고 피해액은 876억원으로 지난 2017년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횡령 규모가 가장 큰 금융권은 은행으로 나타났다. 은행 894억원, 상호금융 256억원, 자산운용 167억원, 저축은행 149억원 순이었다.

금융사별 임직원 횡령액은 우리은행이 716억원으로 최다였다. 이어 단위농협 153억원, 하나은행 69억원, 수협 68억원, 신협 61억원, NH농협은행 29억원, IBK기업은행 27억원, KB손해보험 12억원, 삼성생명 8억원, 신한은행 7억원 순이었다.

임직원 횡령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금융권은 신협·단위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사들로 지난 6년간 총 136건에 달했고 은행(94건), 보험사(67건), 증권(15권)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 금융사 중 하나은행과 단위 농협, 신협이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농협은행과 수협은 5년에 걸쳐 횡령 사고가 일어났고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발생했다. 보험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생명에서 4년간 횡령 사고가 일어났다.

금융권에서 지난 2017년부터 이달까지 1천704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왼쪽부터)KB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금융사별 임직원 횡령액은 우리은행이 716억원으로 최다였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금융권은 상호금융사들이었다. 사진은 2017~2022년 중 3개년도 이상 횡령사고 발생 금융사 현황. [사진=양정숙 의원실]

지난 6년간 3회 이상 횡령 사고가 발생한 은행, 보험, 상호금융 11개사의 등기 임원들은 이 기간 642억원에 달하는 연봉과 성과급을 받았다.

지난 2017년에는 금융사에서 68회에 걸쳐 144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해당 은행, 보험, 상호금융사 등기 임원은 연봉과 상여금으로 총 91억원을 받았다. 261억원의 횡령 피해가 발생한 지난해에도 등기 임원은 168억원을 챙겼다.

양 의원은 "동일한 금융사에서 횡령 사고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재발 방지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에게 신뢰를 잃고도 횡령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경영진과 임원들이 사고 발생 당해연도까지 고액연봉과 상여금을 챙긴 것은 금융계의 고질적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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