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창용 한은 총재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상 종료하기 어렵다"


"물가 정점 아냐…물가 상승률 4~5% 수준일 경우 금리 인상 기조 유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금리 인상을 먼저 종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7일(현지 시간) 미국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참석 중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은의 통화정책이 한국 정부로부터는 독립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것은 아니다"며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한다면 우리 통화에 대한 평가 절하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어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유가 등 대외적 요인이 크고, 유가가 언제 다시 상승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물가에 대해서는 "8월 물가상승률은 7월의 6.3%에 비해서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물가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긴 이르며 겨울이 다가오며 가스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4~5%의 높은 수준을 보이는 한 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지난 26일 발언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이 다소 커졌는데 중국과 일본 중앙은행이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과 일본 통화가 절하돼 우리에게 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원화가치 평가 절하는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한국의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창용 한은 총재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상 종료하기 어렵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