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영 IBS 원장 방미, 앤서니 파우치 NAID 소장 만나 협력논의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바이러스 연구역량과 감염병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관련기관들과의 협력에 나섰다.

IBS는 노도영 원장과 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등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을 만나 연구협력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미국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과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이용훈 UNIST 총장과 한국뇌연구원 연구자들도 함께 해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한미간 연구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NIAID 방문에서는 파우치 소장, 휴 오킹클로스 수석부소장, 연구소 산하 백신연구센터(VRC) 리차드 쿠프 센터장(대행)을 비롯해 NIAID의 연구책임자들을 만나 최신 연구 현황과 양 기관의 연구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노도영 IBS 원장은 IBS가 지난해 설립한 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소개하고 양 기관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노 원장은 특히 "NIAID 백신연구센터와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여는 등 협력을 시작하자”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 역시 IBS가 NIAID의 여러 연구파트와 연결을 맺고 다양한 협력의 기회를 찾을 것을 제안했다.

NIAID의 백신연구센터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연구를 위해 설립됐으나 현재는 다양한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NIAID는 감염병, 면역 및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기초 및 응용 연구를 수행하는 NIH 산하 연구소다. 연간 예산은 약 8조원에 달한다.

23일(현지시간)에는 IBS 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과 바이러스 감염병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소아 치료 및 연구기관으로, 산하 감염병 연구 파트에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인플루엔자 대응 및 감시 시스템(GISRS)의 ‘인플루엔자 협력센터’를 운영하며 인류를 위협하는 동물 인플루엔자 생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NIAID가 지정한 ‘인플루엔자 연구 및 대응에 대한 우수 센터(CEIRR)’로서 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한 미국 기초·임상 연구의 허브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최영기 IBS 바이러스기초연 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감염병 연구 분야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자원 및 인프라를 확보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 세계 감염병 연구 분야 선진기관과의 파트너십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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