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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아시아 쿼터' 도입 급물살…남자부, 9월 단양서 시범경기


남자부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10월 4일 개최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7개 구단이 내년부터 아시아 쿼터를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배구계에 따르면 남자부 7개 구단은 지난 23일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한창인 전남 순천서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쿼터, 시범경기, 신인 선수 드래프트 시기 등을 논의했다.

정식 실무위원회를 앞두고 각 구단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자리에서 남자부 구단들은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며 정식 안건에 상정하기 위한 내용을 정리했다.

V리그 남녀부가 '아시아 쿼터' 도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남녀부가 '아시아 쿼터' 도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는 현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구단당 1명씩 보유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남자부는 이를 유지하면서 별도로 아시아 국가 선수를 영입하는 아시아 쿼터를 도입할 방침이다.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시기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이후인 5월쯤으로 계획 중이다.

아시아 쿼터는 태국, 일본, 대만 등 리그가 운영 중인 국가가 대상이다.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몽골도 포함됐다. 다만 중국은 V리그 합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시아 쿼터 국가에서 제외됐다.

몽골 출신으로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바야르사이한(인하대), 에디(성균관대) 등도 내년 아시아 쿼터를 통해 V리그 진출을 노릴 전망이다.

구단들은 아시아 쿼터로 V리그에 입성하는 선수들의 연봉을 약 10만 달러(약 1억 34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나날이 치솟고 있는 국내 선수들의 연봉도 적정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쿼터는 비교적 저렴한 연봉으로 취약한 포지션을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해당 선수 국가를 타겟팅으로 한 마케팅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이미 드래프트를 통해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쿼터마저 도입된다면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진다는 문제가 따른다.

여자부 구단들 역시 아시아 쿼터 도입에 긍정적이다.

여자부는 당초 아시아 쿼터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한 이후 기류가 급변했다.

다만 공감대는 형성했지만 실제 도입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실무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올려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 이사회에서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9년 부산에서 열렸던 남자부 서머매치 모습.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2019년 부산에서 열렸던 남자부 서머매치 모습.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이번 간담회에서는 남자부 시범경기 개최도 논의됐다.

남자부 구단들은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충북 단양에서 시범경기를 열기로 했다.

V리그 전초전 성격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경기는 외국인 선수들도 참가해 각 구단의 베스트 전력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남자부 구단들은 이러한 시범경기가 성적에 따라 V리그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플랜을 수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어, 추후 시범경기 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학교 지원금 문제로 난항을 겪던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10월 4일로 잠정 확정됐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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