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거래재개 가능할까?…명성티엔에스, 또 상폐사유 발생


회사 측 "공정성·객관성 의심 없다는 내용으로 재감사 마쳐"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코스닥 상장사 명성티엔에스가 또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명성티엔에스는 이미 2개 사업연도 연속으로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명성티엔에스는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로,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폐지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도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년 8개월 동안 거래 재개만을 기다려온 소액주주들의 기다림은 더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6일 명성티엔에스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명성티엔에스 2차전지 분리막 생산 라인설비. [사진=명성티엔에스 홈페이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6일 명성티엔에스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명성티엔에스 2차전지 분리막 생산 라인설비. [사진=명성티엔에스 홈페이지]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6일 명성티엔에스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명성티엔에스는 2021사업연도 반기 검토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이후 최근 반기보고서에서도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명성티엔에스 반기보고서에 대한 감사는 지난해까지 감사를 맡았던 신한회계법인 대신 대성삼경회계법인이 담당했다. 대성삼경회계법인은 "명성티엔에스의 기초재무제표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대체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기초재무제표에 대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계처리와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전반적 신뢰성에 대해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명성티엔에스가 2020과 2021사업연도 보고서에서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기초로 작성되는 반기보고서에 대한 감사에도 어려움이 따랐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명성티엔에스에 2020과 2021사업연도 재감사를 위한 개선기간을 지난 4월 14일까지 부여했다. 이후 지난 5월 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했다. 기심위는 이달 말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 등을 반영해 상장폐지 여부 심의를 속개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명성티엔에스는 아직 2020과 2021사업연도에 대한 재감사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의신청을 할 때 감사의견 적정인 재감사 보고서를 가져와야 하는데, 지금 재감사 중이라고 해서 약간의 시간을 더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성티엔에스는 상장폐지 사유를 연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성티엔에스 관계자는 "2020사업연도에서 의견거절을 받은 것은 재감사를 실시해 공정성이나 객관성에 의심이 없다는 내용으로 잘 마쳤다"며 "이번 반기보고서 감사에서도 2021년도 회계 재감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회계감사가 진행 가능한데, 아직 이전 것들이 마무리가 되지 않아서 의견거절을 받은 것 뿐이지 달리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명성티엔에스는 악화한 실적을 회복하는 등 경영 정상화라는 과제도 남아 있다. 앞서 명성티엔에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16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약 20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초 있었던 피엔티의 인수 효과로 체질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2차전지 장비업체 피엔티는 지난 2월 명성티엔에스의 지분 14.97%를 인수하면서 명성티엔에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2차전지 분리막 제조 설비를 생산하는 명성티엔에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거래재개 가능할까?…명성티엔에스, 또 상폐사유 발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