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생보사, 금리 급등에 순익 '반토막'…하반기는?


채권 매각익 감소·변액보증 손실 확대로 실적 급감…하반기도 어려워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3곳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났다. 하반기 역시 지속된 금리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교보생명이 지난 16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3천203억원으로 전년 동기(6천104억원) 대비 47.5% 줄었다. 별도기준으로도 49.8% 감소한 2천74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3곳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났다. 사진은 각 사 CI. [사진=각 사]

교보생명은 금리 인상기를 맞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채권 매각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지급 보험금이 증가한 점도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앞서 상반기 실적 발표를 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순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4천25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5% 하락한 수준이다.

이 기간 순익이 줄어든 건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6천475억원, 세후 기준)에 의한 역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주가 지수 하락에 따른 추가로 5천억원 이상 변액보증 준비금을 적립하면서 손실 규모가 확대된 탓도 있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익(별도기준)도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한 1천67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순이익의 경우 16.8% 하락한 4천174억원이다.

한화생명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매각익 감소와 상반기 시행한 특별상시전직지원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희망퇴직 일환인 특별상시전직은 150명 정도 이뤄졌다.

보험업계에서는 하반기도 생보사의 뚜렷한 개선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생보사의 부진한 실적에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이 여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보험사들이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 이후에는 안정적인 재무 실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2분기 변액보증 손실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완화돼 하반기 일부는 환입 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금리 레벨이 높아 하반기 변액보증 손익은 회복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변액보증손익은 현행 회계기준에서는 변동성이 야기되나 IFRS17 전환 후에는 문제가 될 요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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