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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신림동 가족 참변' 현장사진, 홍보용으로…탁현민 "이미지 디렉팅 최저 수준"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간혹 주위 사람들이 현직 대통령이나 용산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들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미지 디렉팅이 최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탁 전 비서관은 1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집중호우로 인한) 신림동 인명 피해 현장을 찾은 모습을 홍보용 사진으로 사용하는 게 적절한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홍보 카드뉴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
윤석열 대통령 국정 홍보 카드뉴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의 침수 사망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후 윤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사진은 국정홍보용 카드뉴스로 제작됐다.

탁 전 비서관은 "이건 기술 문제이다. 전문가를 쓰시라"며 "자꾸 아마추어들을 쓰게 되면 진지하게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카피, 구도, 그리고 그 모습 자체가 '신뢰감을 주고 위기를 해결하겠구나'라고 느끼게 하나. 저는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부 청와대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문제"라며 "사람들이 공간에 대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는데 청와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지금까지 누적돼 있는 경험의 결정체이다. 단순한 공간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만찬 하나를 하더라도 현장에서 대통령이 어디에 서야 하는지, 어디에 섰을 때 가장 안정감이 있는지, 그때 조명은 어느 각도에 비추는지 이런 것들이 다 오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이라며 "그런 것들을 일절 하지 않고 새 공간에서 하려다 보니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게 얼토당토 않은 그림들, 이미지들이 자꾸 눈에 띄게 보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홍보 카드뉴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앞서 지난 2020년 10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또 대통령실에 대해선 "잘하고 싶다는 건 느껴진다"며 "하지만 못하니까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실에 대한 인식이 참 없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그런 건지, 순박하다고 해야 될지"라면서 "프로페셔널을 쓰시라. 프로페셔널을 안 쓰면 진지해 보이지 않는다. 진지해 보이지 않으면 신뢰가 가지 않고 신뢰가 가지 않으면 똑같은 말을 해도 사람들이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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