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창과 방패의 경쟁] ③ 정보보호산업 특수성…"인력수요 휘발성 강해"


수요 특성 파악 위한 '학제 간 연구'·맞춤형 '직무 세분화' 필요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사이버공격은 정교해지고 있다. 진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은 여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정보보호 분야는 방위산업이자 미래 지향적인 산업 특성상 인력 수요 예측이 어렵다. 구체적인 수요와 산업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학제 간 연구개발이 필요하고, 정보보호 직무 맞춤형 수요 예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보보호 분야는 인력 수요 예측이 어렵다. 구체적인 수요와 산업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학제 간 연구개발이 필요하고, 정보보호 직무 맞춤형 수요 예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정보보호 분야는 인력 수요 예측이 어렵다. 구체적인 수요와 산업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학제 간 연구개발이 필요하고, 정보보호 직무 맞춤형 수요 예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지난달 윤석열 정부는 사이버보안 인재 10만 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민‧관 협력을 토대로 향후 5년간 신규 인력 4만 명을 발굴하고, 재직자 6만 명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 목표다. 산업계와 학계는 정부 차원에서 인력양성 방안이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산업 생태계가 우선 조성돼야 한다는 점과 체계적인 접근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특성화대학 지원사업과 고용계약형 석사과정 운영, 재직자 대상 재교육 등 보안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은 꾸준히 확충해 왔지만 이제는 장기적인 차원의 추진 체계가 요구된다는 것.

정보보호산업은 다른 산업 대비 수요 측면의 '휘발성'이 강하다. 김태성 충북대 교수는 "숙련도와 직무 등에 따라 인력양성 방안은 달라져야 하고, 현재 기준에 맞춰 수립한 계획과 해당 계획이 실행될 미래에는 수요가 변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수요를 정확히 측정하는 작업은 필요하지만 수요가 항상 변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력 양성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이 부상하면서 보안 수요도 늘고 있지만 몇 년 후에는 이같은 수요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김 교수는 "1년에 100명을 선발하겠다는 것과 1년에 100명의 수요가 있다는 말은 다르다"며 "보안 부문 인력 수급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른 산업군과 비교했을 때 평균대비 표준편차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요의 정성‧정량적 특성 파악을 위한 학제 간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수요 조사 시 담당자에게 의견을 묻는 형식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 도출을 위한 기술적인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향후 디지털플랫폼 정부와 공공 클라우드, 스마트공장 등은 보안 부문 수요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력양성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실무가 아닌 교육 차원에서 봤을 때 국내 4년제 대학의 정보보호 교육전공 과정에서 합의된 커리큘럼이 없다는 점도 문제"라면서 "교육 훈련 표준이 마련돼야 하고 정보보호 담당자를 비롯해 IT 담당자, IT 서비스 이용자까지 정보보호 교육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관계자는 "정보보호 분야 직무를 세분화하면 17개 정도로 나눌 수 있다"며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에서 인력 수요를 예측할 때 정보보호 분야의 경우 소프트웨어(SW) 직무에 포함시켜 수요 예측을 진행하는데 해당 분야를 분리해 분석해야 구체적인 수요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창과 방패의 경쟁] ③ 정보보호산업 특수성…"인력수요 휘발성 강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