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에도 클라우드 시장 '호황' [IT돋보기]


MS·구글, 2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낙관적 전망…국내서도 클라우드 투자 ↑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전세계적인 고물가·고유가·고금리 상황 속에 올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호황을 누린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투자와 열기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로 하반기 실적 반등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세계적인 고물가·고유가·고금리 상황 속에 올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호황을 누린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투자와 열기는 지속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MS와 구글은 올 2분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클라우드 성장세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이들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MS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2022 회계연도 4분기(4~6월) 기준 매출액이 519억달러(약 68조원)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 증가폭은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출액이나 순이익 모두 월가의 실적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16년 이후 6년 만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아울러 애저를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40% 늘었지만 전 분기 증가율 46%보다는 낮아졌다.

그런데 MS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3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대로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의 거시경제 위기를 볼 때 퍼블릭 클라우드가 승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MS는) 다른 그 어떤 공급업체보다도 더 많은 데이터센터 지역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10개가 새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올해 2·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696억8천500만달러(약 91조4천억원)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폭은 2020년 2·4분기 이후 최저치다. 시장 컨센서스(698억달러)는 0.2% 하회했다.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투자 중인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5.6% 증가한 62억8천만달러(약 8조2천억원)로 커졌다.

구글이 핵심 경쟁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62억8천만달러(약 8조2천억원)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보다 소폭 하회했지만 영업마진이 올해 1·4분기 -16%에서 2·4분기 -13.7%로 개선됐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엉자(CEO)는 "올해 2·4분기 실적은 검색과 클라우드가 주도했다"며 "그간 인공지능(AI)과 컴퓨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것이 비즈니스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딥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도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클라우드 사업 투자에 대한 의지가 높아졌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물론 클라우드관리사업(MSP)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삼성SDS의 2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7% 증가한 2천7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자 관계사 업무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으로 클라우드운영사업자(MSP)로서의 입지를 강화했으며 금융 관계사 등을 중심으로 기업향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도 클라우드제공서비스(CSP)는 물론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운영까지 통합하는 MSP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클라우드 컨설팅 운영·구축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으며 CSP에서 MSP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데 차별화가 있다"면서 "고금리, 고유가 등 경기침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클라우드 전문인력 양성, 클라우드 플랫폼 확보 등 클라우드 사업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은 "보통 IT 지출은 GDP 성장률과 함께 가는 흐름을 보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친 후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되는 반면 IT지출 전망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경제 침체 핵심 요인인 인플레이션의 해결책으로 인프라 디지털화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디지털화의 중심인 클라우드 산업은 2024년까지 20%r가 넘는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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