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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에 한숨 돌린 증권사…3분기 전망은?


"거래대금 저점 수준…실적 최악 국면 지났다"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때 2200선까지 추락했던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증권사들의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약세장에서 일시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인지, 저점을 높여가는 '안도랠리'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시장 환경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데는 의견이 모아지는 모습이다.

 증시 반등으로 증권사들의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증시 반등으로 증권사들의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3천억원으로 전월(16조2천억원)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웃돌았던 작년 연초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최근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도 점차 저점을 높여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손익이 최악의 국면을 지나 회복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거래대금 수준이 이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후퇴한데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 모두 역사적 저점 구간에 진입했다"며 "유동성 축소와 인플레이션 관련 우려가 추가로 확대될 여지는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불안 양상은 일단락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증권업의 실적과 주가가 이제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한다"며 "증권업 부진을 주도했던 증시 하락, 거래대금 감소, 시장금리 상승 등 3가지 요소가 하반기 중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업은 증시와 유사하게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반등이 베어마켓 랠리라고 하더라도 현재 증권업 주가는 사이클의 저점 수준에 위치해 있다"며 "경기침체 현실화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된다면 유동성 재확대에 따른 본격적인 펀더멘털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실적 회복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모멘텀 측면에서는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증권사의 2분기 실적 부진 핵심 원인이 헤지 범위를 넘어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부진이 지속되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한다해도 3분기 이익은 2분기 대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증권업종이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난 2020년 이전 수준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비중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브로커리지 관련 모멘텀이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사의 유동성 지표 악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IB 딜의 축소 가능성, 보유 투자자산에 대한 건전성 우려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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