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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 침묵 이대호 롯데 5연패…구단별 은퇴투어 28일부터 시작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 이대호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날 경기를 통해 구단별 은퇴 투어를 시작한다.

이대호는 올 시즌이 현역 선수로 뛰는 마지막 해다. 그는 지난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공식 은퇴 투어 첫발을 땠다.

KBO리그에서 선수 은퇴 투어가 마련된 건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 현 KBO 홍보대사, SBS 야구 해설위원)에 이어 이대호가 두 번째다. 구단별 은퇴 투어는 이대호의 소속팀 롯데의 상대팀 마지막 원정 경기 일정에 맞춰 열리게 된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이대호가 팬사인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이대호가 팬사인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롯데에게는 28일이 올 시즌 두산과 잠실 원정길에서 만나는 마지막 경기이다. 그런데 은퇴 투어 하루 전날인 27일 이대호와 팀 동료들은 웃지 못했다.

롯데는 두산에 5-6으로 역전패했고 연패는 5경기로 늘어났다. 후반기 들어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전 패배로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 두산은 롯데와 이번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하는 동시에 6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5회초까지 두산에 3-1로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롯데는 추가점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5회말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3-3 동점을 만들었고 6회말 김인태가 대타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김인태의 대타 홈런은 이날 승부처이자 결승타가 됐다. 롯데 입장에선 더 달아날 수 있던 상황에서 치고 나가지 못한 게 아쉬운 장면이 됐다. 지명타자 겸 5번 타자로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된 이대호의 침묵이 그렇다.

경기 초반인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건 예외로 하더라도 4회초 2사 1, 2루에서도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경기 후반인 8회초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5-6으로 쫓아간 상황에서 맞이한 5번째 타석에선 2구째 배트를 돌렸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롯데 추격 흐름은 바로 끊겼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가 열렸다. 드림 올스타 이대호가 5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가 열렸다. 드림 올스타 이대호가 5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해결사 노릇을 기대하는 롯데 팬, 팀 동료, 코칭스태프 그리고 이대호 본인이게도 힘이 빠지는 결과가 됐다. 롯데는 이날 유독 2사 이후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루상에 나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데는 애를 먹었다.

롯데에게 너무나 익숙한 패배 과정이자 공식이 다시 한 번 나왔다. 롯데 타선은 두산 보다 안타수에서 12-9로 앞섰지만 잔루도 14-4으로 많았다.

이대호는 이날 5타수 무안타로 빈손에 그쳤다.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22일 사직구장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2점 홈런(시즌 12호)를 쏘아 올렸지만 롯데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은퇴 시즌이라는 점과 은퇴 투어가 이대호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까.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5연패를 당하는 동안 이대호는 타율 1할1푼1리(18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잠실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은 이대호가 대기 타석에 나올 때부터 이름을 연호했고 응원가를 따라 불렀다. 팬들 입장에서는 떠나보내기가 여전히 아쉬운 선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두산을 제외한 8개 팀에 대한 이대호 은퇴 투어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홈런레이스가 열렸다.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롯데 이대호가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홈런레이스가 열렸다.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롯데 이대호가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오는 8월에는 4차례가 예정됐다. KIA 타이거즈 8월 13일(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NC 다이노스는 8월 23일(창원 NC 파크) SSG 랜더스 8월 28일(인천 SSG 랜더스필드) 키움 히어로즈 8월 31일(고척스카이돔) 순서다.

삼성 라이온즈는 9월 8일(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KT 위즈는 9월 18일(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각각 잡혔다. 두산과 함께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는 9월 22일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진행한다.

롯데 홈 경기에서 마지막 은퇴 투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 편성 결과에 따라 롯데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 날짜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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