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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물량폭탄 쏟아질까?…LG엔솔 'D데이'에 개미 '촉각'


기관 보호예수, 27일 해제…차익실현, 오버행 이슈 부담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관투자자 보유 물량이 27일 대거 풀린다. LG엔솔의 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 오른 만큼 기관이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4조원 규모에 달하는 기관 물량이 일시에 매물로 나올 경우 주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 물량이 27일 대거 풀릴 예정이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 물량이 27일 대거 풀릴 예정이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월 27일 상장 당시 기관에 배정한 주식 중 6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 996만365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이날 해제된다.

의무보유확약이란 기관이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일정 기간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것을 뜻한다. 의무보유확약이 끝나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된 기관 물량은 LG엔솔 전체 상장 주식의 4.26% 규모다.

이와 함께 LG엔솔의 최대주주인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1억9천150만주(전체 주식의 81.84%)에 대한 보호예수도 풀린다.

시장에선 보호예수 해제로 기관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LG화학이 당장 지분을 매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기관 보유 물량만 따져도 규모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전일 종가(39만4천원) 기준 기관 매도 가능 물량은 3조9천억원에 달한다.

최근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면서 코스피의 하루 거래대금이 6조원대 밑으로 줄어든 상황임을 감안할 경우, LG엔솔의 기관 보유 물량이 한꺼번에 매도 물량으로 전환될 경우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시장에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아도 오버행(잠재적 과잉 매도 물량) 이슈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의 6개월 확약 물량이 상장주식 수 대비 4.3% 수준임을 감안하면, 단기 수급충격이 유발될 것"이라며 "적정 밴치마크(BM) 비중을 초과해 보유한 (기관은) 지분의 처분유인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기금·보험·은행의 배정물량도 6개월에 편중돼 있고, 금융투자 등으로 판단되는 기타 자금도 배정률이 높은 편"이라며 "공모가 대비 30% 이상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자금에서도 일부 매물출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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