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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원격근무' 늘어도 사내 휴식·소통 공간 만든다…왜? [IT돋보기]


'워케이션', '재택근무' 트렌드지만 여전히 사내 근무하는 직원들 위한 '복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IT업계를 중심으로 '원격근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워케이션' 등을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근로자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여전히 많은 만큼, 주요 IT업체들을 중심으로 사옥 내 직원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꼼꼼히 조성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지난 5월 사옥 내 대형 타운홀에 리뉴얼 오픈한 사내 카페를 직원들의 휴식·소통 공간으로 정착시켰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처음 문을 열었지만, 운영 4개월만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직원 재택근무가 진행되며 한 차례 리뉴얼을 단행했다. 리뉴얼 기간 동안 바리스타 매니저의 네임택, 앞치마, 메뉴판 등을 개선해 회사 아이덴티티를 살렸고 '오늘의집'을 연상하게 하는 신메뉴 '블루 레몬에이드'도 개발했다.

오늘의집 사내카페 '오!카페'의 모습. [사진=오늘의집]
오늘의집 사내카페 '오!카페'의 모습. [사진=오늘의집]

리뉴얼 이후 버킷플레이스 직원들의 카페 사용이 더욱 활발해졌다. 점심시간은 물론 근무시간에도 이곳에서 직원들끼리 회의·미팅 등을 진행하는 빈도가 늘어났고, 업무 자체를 이곳에서 하는 직원들도 많아졌다. 카페가 휴식 공간을 넘어 새로운 소통 공간으로 정착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후에는 카페에서 업무한다는 공지를 하는 구성원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월 평균 약 1만잔의 커피(음료류 포함)와 2천500개의 베이커리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사옥 내 '테라핏 센터'를 정식 개소했다. 테라핏 센터에는 전문 '테라피터'가 상주해 야놀자 직원들의 신체 통증 완화와 체형 개선을 지원한다. 지난해 '테라핏'을 처음 시범 도입한 야놀자는 참여 직원 만족률이 94%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정식 도입했다.

'테라핏 센터'에서는 전문 체형 측정 장비를 활용해 통증·체형 변형의 원인을 분석하고, 근막 이완 마사지와 교정 스트레칭·운동 등을 진행한다. 야놀자는 임직원들의 테라핏 참여를 장려해 건강 관리와 업무 효율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 심영석 야놀자 경영커넥트실장은 "테라핏 도입을 통해 임직원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아지트 5층에 마련된 야외 테라스의 모습. A·B동을 연결하는 연결통로이자 쉼터 역할을 겸한다. [사진=카카오]
카카오 아지트 5층에 마련된 야외 테라스의 모습. A·B동을 연결하는 연결통로이자 쉼터 역할을 겸한다. [사진=카카오]

카카오 역시 지난 4일 처음 문을 연 신사옥 '카카오 판교 아지트' 내 곳곳에 휴식·힐링 공간을 조성했다. 대표적으로 지하 1층에 '케어존'을 마련했다. '케어존'에는 전문 안마사로부터 안마를 받을 수 있는 '톡클리닉', 다양한 상비약 마련은 물론 비만·금연상담 등 건강관리까지 가능한 '톡의보감', 요가·명상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리커버리센터', 블라인드를 치고 내 집처럼 잠을 청할 수 있는 '수면실' 등이 들어섰다. 2층에 마련된 '톡테라스'는 카카오 직원들을 위한 전문 상담 및 명상 공간으로 전문 상담사와 1대1 심리상담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건물 5층에 '아지타운'을 마련해 휴식 겸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5층에는 카카오 전체 직원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공간인 'T500'과 함께 사내 카페, 옥외 테라스 등을 마련했는데 이들을 통틀어 '아지타운'이라고 일컫는다. 카카오는 신사옥에서 이 같은 공간을 기존 사옥 대비 2.4배 더 넓혔다.

주요 업체들이 이처럼 회사 내 휴식·힐링 공간을 조성하는 데 열을 올리는 것은 언제든 적절한 휴식을 통해 직원들이 업무 능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 워케이션 등 새로운 근무 방식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IT업계였고 결국 이는 직원들에게 최적의 근무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함이었다"라며 "성과를 낼 수 있다면 회사 차원에서 전폭적인 인프라 지원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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