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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현금서비스 받은 사실 하나만으로 신용점수 하락?


현금서비스 이용 자체만으로 신용점수 하락…문제없이 상환 시 '원상회복'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쉽게 찾아 바로 쓰는 방법, 1만원부터 부담 없이 단기카드대출을 이용해보세요!"

자금 융통이 어려운 요즘 신용카드사에서 오는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광고 문자는 가뭄에 단비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덥석 현금서비스를 받기엔 영 찝찝하다. 이자 폭탄을 감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신용점수가 크게 떨어진다는 말들 때문이다.

또 행여나 떨어진 신용점수가 원상회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든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금서비스 사용에 대한 신용도 하락을 묻는 글들이 많다. 이 물음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금서비스를 받은 사실' 자체만으로도 신용점수가 하락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신용카드 관련 이미지. [사진=뉴시스]
신용카드 관련 이미지. [사진=뉴시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나이스평가정보 등의 개인 신용평가사는 금융·비금융 항목을 살펴 개인 신용 점수를 매긴다. 개인의 신용거래 형태와 대출 잔액, 통신요금과 건강보험료 납부 등이 점수에 반영된다.

카드 부문에서 신용점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카드 소비 패턴'이다. 코리아크레딧뷰로는 카드 소비 패턴을 포함한 신용거래 형태(33%→38%) 비중을 크게 늘렸다. 나이스평가정보도 신용 형태 비중을 25.8%에서 29.7%로 조정했다. 신용평가사는 고객이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면 고객의 현금흐름이 나빠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신용점수를 깎는 것이다.

신용점수제 도입 전인 지난 2019년 상반기까지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한 번에 최대 3등급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하반기부터는 현금서비스 이용 사실 단 하나만으로 과거와 같이 신용점수를 '급락' 시키진 않는다. 신용점수 하락의 정도는 차주(대출자)에 따라 결정된다.

신용평가 전문기관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이용으로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고객이 보유한 신용 정보에 따라 반영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고객별로 신용점수 하락 폭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금서비스 이용 대금을 연체하면 신용점수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연체는 신용점수 하락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현금서비스 이용 대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신용평가사에서 차주의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않다고 여겨 신용불량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다만, 현금서비스 이용으로 하락한 신용도는 연체 등의 문제없이 잘 상환할 경우 '원상회복'한다고 부연했다.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고객의 신용 상황이 현금서비스를 받았을 때랑 똑같은 상황이라면 신용점수는 원상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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