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사망한 20대 여학생이 추락 직후 숨이 붙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행인의 신고로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피해자 A씨는 많은 출혈이 있었으나 심정지 상태는 아니었다. 약하긴 했지만 스스로 호흡을 이어가고 있었고 맥박도 뛰고 있었다.
가해자 B씨는 지난 15일 A씨를 성폭행한 후 A씨가 3층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A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혼자 건물 앞에 쓰러진 채 방치됐다고 전했다.
시간이 늦은데다 장소도 행인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어서 피해자가 늦게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에 추락 직후 가해자 B씨가 도주하지 않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면 A씨가 목숨을 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현재 B씨 진술을 토대로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B씨가 피해자를 건물에서 떠민 정황이 확인될 경우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바꿀 방침이다.
한편 이날 YTN은 B씨가 현장에 놓고 간 휴대전화에서 범행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 파일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B씨가 해당 영상을 의도적으로 촬영했는지 확인 중이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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