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고성·욕설 시위를 해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 안모씨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세간에는 인사권을 대통령 아닌 부인이 휘두르고 있다는 소문으로 들끓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이 말하며 "해당 사건이 불에다가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비유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한 환영 만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https://image.inews24.com/v1/4808523ae95d34.jpg)
안 의원은 "논란이 되자 안씨가 사직서를 낸다고 한다"며 "사직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누가 추천했고 어떤 경로와 근거로 채용됐는지 밝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정권 무리의 끔찍한 컨텐츠는 입에 담기에도 민망하다"며 "안씨는 그저 생물학적 누나가 아니다. 안정권과 함께 그런 컨텐츠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씨의 대통령실에 채용은 공정이란 기준을 갖다 대기에도 민망하다. 대통령실의 권능을 스스로 무너뜨린 반사회적 반정치적 처사"라며 "대통령실은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안씨를 누가 추천했는지, 어떤 경로로 채용했는지 밝히시라"고 재차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한 환영 만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https://image.inews24.com/v1/65ed331360fc5d.jpg)
안정권 씨는 스스로를 '극우 대통령' '국가 영웅'이라 부르며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막말 시위를 벌여왔다.
안씨는 동생 안정권 씨의 영상 플랫폼 '벨라도'에서 함께 일하다가 지난해 11월 당시 윤석열 후보의 대선 캠프를 거쳐 대통령실 홍보수석실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다. 안씨는 윤 후보의 캠프에서 유튜브 영상 편집 등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안씨의 대통령실 채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안씨는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안정권 씨 누나는 지난해부터 선거 캠프에 참여해 영상 편집 등의 일을 해왔고 이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실에 임용된 것일 뿐"이라며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 없다. 채용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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