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성희롱 발언 논란을 두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도저히 공직에 중용되기 어려운 분들이 오히려 요직에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연이은 인사 대참사에도 윤 대통령은 사과나 유감을 표명하긴커녕 또다시 성비위 논란이 있는 후보를 공정위 위원장으로 지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후보자는 과거 교수 재직 시절 술자리에서 제자들의 외모를 품평한 일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송 후보자를 옹호한 것에 대해 "교수가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을 대상으로 입에 담기 민망한 성희롱 발언을 했는데도 사과했으니 별문제 없다는 인식은 충격 그 자체"라며 "성비위로 징계성 처분을 받은 윤재순 총무비서관도 대통령 측근으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의 이 정도 발언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전문성 면에서도 부적절 인사로 판명된다"며 "송 후보자는 친재벌 대기업 성향 상법 전문가로서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 폐지 주장하고 재벌 내부 거래 규제 비판하는 등 재벌정책 규제 완화 주장해온 인물이다. 이런 분이 과연 공정거래법 1조 명시된 것처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과 과도한 경제력의 집중을 방지하고 불공정 거래 행위를 제대로 규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된 인사 논란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인사 검증 기준은 따로 있지 않다. 바로 국민 눈높이다"라며 "성비위 전력이 있는 송 후보자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인사다. 윤통은 더 늦지 않게 송 후보자 지명 철회하고 공정위 가치에 부합하는 철학과 능력 갖춘 인사 물색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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