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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서 농성 중인 민노총…무단주차에 금연구역 흡연까지


지난달 30일, 노조 본사 강제진입 시도하다 직원 부상 입히기도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쿠팡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일부 조합원들이 지역 사회로부터 비판의 눈총을 받고 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30일에는 본사 강제진입을 시도하다 직원을 다치게 하기도 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혹서기 근로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이 장기화 되면서 노조원들의 불법적 행태가 일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쿠팡 본사 인근 흡연금지 구역에서 민노총 조합원이 흡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쿠팡 본사 인근 흡연금지 구역에서 민노총 조합원이 흡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 식당가·커피숍 몰린 흡연금지 구역…노조는 무단흡연 중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해당 노조원이 흡연금지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올랐다.

한 쿠팡 직원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노조가 회사 로비에서 마스크를 벗고 무단 취식을 하고 출입구 근처 흡연금지 구역에서는 담배를 피우고 있다"며 이들의 불법적 행태를 꼬집었다.

또 다른 직원들도 "흡연금지라는 한글도 못 읽느냐"거나 "노조 점거에 대해 국민신문고와 경찰청 등에 민원을 넣자"며 이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특히 노조원들이 흡연을 한 장소는 카페 등 상가와 밀접한 곳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일부 주민들은 이곳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상가 등을 이용해 왔었지만, 노조의 농성이 시작 된 이후 상가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상가 카페를 자주 찾는 다는 대학생 김모(28)씨는 "이 카페는 종종 공부를 하기 위해 찾는 곳이지만, 최근에는 담배 냄새와 소음으로 이용이 어려워졌다"며 "앞으로는 다른 카페를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청은 지난 2018년부터 쿠팡 본사를 포함해 잠실대교 남단 사거리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해당 구청이 금연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 자영업자들 "노조 시위 이후 피크타임 손님 20% 줄어"

민노총은 매일 출근시간과 점심시간, 퇴근시간 등에 맞춰 하루 3차례 노동가를 틀고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또 본사 건물 앞 인도에는 화물차를 무단 주차해 통행에 불편을 끼치기도 한다.

자신들의 '합법적'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집회를 열면서, 정작 본인들은 흡연구역 내 흡연, 불법주차 등 다수의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셈이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황모(36)씨는 "아이와 인근을 지날 때면 담배 냄새와 소음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민노총 집회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며 상가 접근을 피하자 자영업자들은 고객 감소에 따른 영업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하소연 했다.

쿠팡 본사 지하에 입주한 편의점 관계자는 "노조의 1층 로비 점거 시위가 시작되면서 지하 식당가를 방문하는 고객이 20% 줄었다"고 했고, 이탈리아 식당 관계자는 "시위가 장기화돼 매출 하락이 우려된다"고 매출 하락을 우려했다. 인근 카페 관계자도 "노조 시위가 시작된 뒤로 점심 등 피크 타임 손님들이 이전보다 줄었다"고 전했다.

한편 본사 건물관리 위탁업체인 씨비알이코리아 등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 10여명에 대해 업무방해, 공동건조물 침입, 공동퇴거불응 등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쿠팡 본사 건물은 노조의 진입을 차단하고자 정문과 후문 출입을 강화했다.

쿠팡 본사 건물에 입점한 식당과 병원, 약국 등 업주들은 "노조원들이 로비를 점검해 통행을 방해하고 심각한 소음 유발을 통해 영업에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다"며 노조원의 조속한 철거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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