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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업계 본업은 적자, 부업은 흑자?


 

인터넷주소자원관리법 시행 및 신규 도메인등록 감소 등 어려운 사업 여건 속에서도 도메인 업체들이 매출을 소폭 늘려나가는 등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비아, 후이즈, 아이네임즈, 아사달 등 주요 도메인 업체들이 사업다각화 및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2004년 도메인업체들의 실적을 보면 꾸준한 매출다각화 노력과 안정적인 도메인 서비스로 매출과 순익 모두 소폭 증가했다.

가비아(www.gabia.com)는 지난해 적극적인 온라인 광고 확대와 호스팅, 웹에이전시, 쇼핑몰 분야에 대한 투자로 매출 97억2천만원, 순익 12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4%, 순익은 20%의 증가한 수치다.

가비아는 특히 70%대에 이르던 도메인 분야의 매출점유율이 50%대로 낮아져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후이즈(www.whois.co.kr)는 도메인 가격인상으로 신규등록의 감소 속에서도 매출과 수익이 소폭 늘었다. 2003년에 비해 이익은 감소했으나 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을 돌파하고 순익 2억8천만원을 달성했다.

.kr 도메인의 최대 보유업체인 아이네임즈(www.inames.co.kr)는 지난해 전년대비 37% 신장한 88억원 매출에 6억원 흑자를 기록해 어려운 고비를 타개했다.

리셀러를 통한 매출 비중이 높은 아사달(www.asadal.com)의 경우엔 매출은 30% 이상 신장한 35억8천만원을 기록했지만 순익은 4천만원을 조금 넘겨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이처럼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도메인 업체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은 본업인 도메인 매출보다는 부가서비스로 진출한 호스팅 사업부문의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은 소규모 업체들의 고객이 이들 선발 주요 업체들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높다.

아사달 심재천 부장은 "도메인 매출 증가보다는 호스팅 매출이 증가한 측면이 많다"며 "신규 도메인 등록은 줄고 기존 자원이 조금씩 빠져나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에 따른 실적 증대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본업이 잘돼서 매출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신규 사업 등 사업다각화와 구조조정을 통한 효과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NIDA)의 월간 통계자료에 의하면 .kr도메인은 올 2월 59만3천여개로 지난 2000년 이후 전체등록 갯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국제도메인도 크게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가비아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초반 1천여 개에 이르던 도메인 업체들이 최근 200여개 안팎으로 줄었다"며 "중견 업체들이 문을 닫은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업체들로 도메인등록이 몰리는 현상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메인 업계는 최근 국회 과정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인터넷주소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kr 영문 2단계 도메인 개방 ▲.kr 도메인 공인사업자 추가 선정 등 정부 및 업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현안 문제가 전체 도메인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에서 투명한 과정을 걸쳐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04년 도메인 업체별 실적 현황(단위:백만원)

업체명 매출 순익
가비아 9,725 1,266
후이즈 10,146 280
아이네임즈 8,800 600
아사달 3,589 42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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