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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스타트업 성장에 한계多…인력·데이터 확보 관건" [IT돋보기]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 열려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대부분이 AI기술 상용화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더러 AI제품을 출시한 이후에도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엔 힘든 환경이라는 지적이 따랐다. 국내에서 충분한 인적자원을 확보하기 쉽지 않고, 스타트업 자체적으로 양질의 대규모 데이터를 구축하기 어려워서다.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효과적인 정부지원은 물론,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과 전략적 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1일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1일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최항집)는 21일 김영식, 조명희 의원(이상 국민의힘), 홍정민 의원(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AI기술 발전의 원동력은 스타트업이고,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한 AI서비스를 육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인공지능 생태계, 스타트업을 말하다'를 주제로 발표한 정윤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AI비즈니스 생태계의 핵심주자는 스타트업이고, 글로벌 기업들은 스타트업에 대규모 집중 투자를 진행 중"이라면서, "국내에서는 정부가 AI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나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미흡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최재식 카이스트 AI대학원 교수도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많은 AI연구와 대화형 언어모델의 경우, 구글, 오픈AI 등 AI선도기관에서 개발한 내용을 따라가는 추격형 연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이러한 방향은 글로벌 서비스 시장으로 진출이 어렵다. 국내 기업들이 작은 분야라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 초기부터 세계 무대를 진출할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스타트업계에서는 AI기술을 상용화 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많고, 대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윤혁 교수는 "AI스타트업의 60.5%가 초기 투자 단계에 머물러 있다"면서, "AI기술의 핵심 인프라는 개발 인력과 데이터다. AI기술 전문 개발 인적자원 양성을 위한 정부의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대기업 중심으로 확보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스타트업과 공유할 수 있도록 협업 생태계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AI기업 80%가 상용화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고, 대부분 해당 기술 분야의 IP 및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상용화에 사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경험과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경우 실패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지난해 이슈가 된 이루다의 경우도 적은 규모의 스타트업이 너무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다 실패한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AI스타트업이 최근 잇따라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매출 측면에서 대부분 적자인 상황"이라면서, "AI제품 상용화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인 데이터셋 구축인데, 대기업 등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자동차(제로원), SKT(테크 콤비네이션) 등이 진행하는 스타트업 협력프로그램 을 활성화하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업계의 가장 큰 고민인 인재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를 국내에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변화와 기술·자본 시장의 성숙도를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 AI인재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국내외에서 AI 인재 유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이민·취업 비자 등 제도적 개선과 함께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인재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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