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 논란 겪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서 위기 감지…1Q 매출 감소 '유일'


올해 1분기 매출, 전분기 대비 3.9% 하락…1위 TSMC와도 격차 더 벌어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수율 문제 등으로 위기에 몰린 삼성전자가 글로벌 상위 10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시장 점유율이 2%p 하락하면서 TSMC와 격차도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전경 [사진=삼성전자]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53억2천800만 달러(약 6조900억원)로 지난해 4분기보다 3.9% 감소했다. 파운드리 점유율 상위 기업 10곳 중 유일한 하락세다. 1분기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총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8.2% 증가한 319억5천700만 달러(약 41조3천44억원)를 기록한 것과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도 16.3%로 전분기(18.3%) 보다 2%p 줄었다. 이에 따라 업계 1위인 TSMC와의 점유율 격차도 전분기 33.8%p에서 올 1분기 37.3%p로 더 벌어졌다. TSMC의 1분기 점유율은 53.6%로 전분기(52.1%) 보다 1.5%p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TV,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시스템LSI의 CMOS 이미지센서(CIS)와 드라이버 IC 수요가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4나노 생산 확대와 수율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았다는 점도 반영됐다. 여기에 올 초부터 4나노 공정의 수율(제조품 중 양품의 비율) 향상과 관련된 대외 우려 등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분기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 매출 순위 [사진=트렌드포스]

반면 TSMC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75억2천900만 달러(약 22조7천억원)로 지난해 4분기보다 11.3% 증가했다. 이는 고성능 컴퓨팅 칩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환율 개선, 웨이퍼 가격 인상에 따른 결과다.

또 TSMC의 노드별 분기 매출 성장률은 평균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나노·7나노, 12나노·16나노 공정은 소규모 생산시설 확장으로 인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TSMC의 4나노·5나노 공정의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13'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해당 공정 주문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3위는 6.9%를 기록한 UMC가 차지했다. 이어 4위는 글로벌파운드리(5.9%), 5위는 SMIC(5.6%), 6위는 화홍(3.2%), 7위는 PSMC(2%), 8위는 VIS(1.5%), 9위는 넥스칩(1.4%), 10위는 타워세미컨덕터(1.3%)가 이름을 올렸다.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파운드리 시장은 웨이퍼 가격 인상과 더불어 서버, 고성능컴퓨터, 자동차 등에서 수요가 지속되면서 분기별 생산량이 11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2분기 상위 10개 업체의 파운드리 매출은 소수 파운드리 업체의 생산 용량 증가에 따라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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