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보다 5배 강한 '아라미드'…효성·태광·코오롱그룹, 투자 가속도


전기차·5G 성장에 타이어코드·케이블용 수요 급성장…캐시카우 자리매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전기차의 시장의 급성장과 5G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이른바 '슈퍼 섬유'라 불리는 신소재 아라미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국내 생산업체들의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 잡으며 기업들의 아라미드 관련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섬유 구조도.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 효성, 태광그룹은 각각 신소재 아라미드에 대해 잇단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중량이 강철의 20%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가 5배 이상 높고, 500도 이상은 고열에도 견딜 수 있어 '슈퍼 섬유'로 불리는 신소재다. 이에 전기차 타이어코드, 5G 통신용 광케이블, 방탄복 등에 쓰인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아라미드 섬유 시장은 지난해 39억 달러에서 2026년 63억 달러로 증가하며 매년 약 1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방위 산업에서 다양한 용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5G 광케이블, 전기차 타이어용 수요도 추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라미드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고유가와 원재료 가격 급등 영향에도 국내 기업들의 아라미드 사업은 호조세를 보이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분기 영업이익 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지만,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부문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53억원에서 379억원으로 7.3%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아라미드 증설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아라미드가 속한 산업재재 부문의 영업이익이 7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4% 급증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총 2천400억원을 투자해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현재 연 7천500톤에서 내년까지 1만5천톤으로 2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2024년부터는 아라미드 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35%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태광산업도 지난달 울산 화섬공장 아라미드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규모는 1천450억원으로, 2025년까지 연산 3천500톤을 증설해 총 4천 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 상업생산을 시작한 뒤 지난해 500톤을 증설했고, 이번에 두 번째 증설 투자에 나선 것이다.

효성첨단소재도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울산 아라미드 생산라인 증설에 612억원을 투자해 생산량을 기존 연간 1천200톤에서 3천700톤으로 약 3배가량 늘렸다. 올해부터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라미드는 5G 광케이블과 전기차향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아라미드 판매 가격도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첨단소재 등의 아라미드 증설 이후 실적 기여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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