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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논란에… '제2부속실 부활' 불붙이는 與


최고위서 "설치 검토해야"… 李 "사적 정보 유통 문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너럭바위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13.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너럭바위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13.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김건희 여사를 공적으로 관리할 대통령실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제2부속실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으로 현재 폐지된 상태지만, 최근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사적 인물이 동행하거나 소위 '팬클럽', 비공식 라인을 통한 사진 유출 등 끊임없는 논란에 심각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국민 여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해달라"며 "영부인 역할, 상징성을 고려하면 영부인 내조는 공적 영역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적인 혹은 주변 지인에 의존하기보다 대통령실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도록 하는 것이 불필요한 논란을 더 이상 양산하지 않을 수 있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제2부속실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제2부속실 설치 자체보다 비공식 라인을 통한 김 여사의 정보 유출 관련 문제의식에 논의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김 여사에 대한 일종의 선제적 리스크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안에서 (제2부속실 관련) 논의가 있었다"며 "제2부속실이니, 누가 담당하느니 이런 문제보다는 사적 경로로 (김 여사의) 정보가 유통되는 것에 문제 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이 사진을 유출하고, 그걸 입수해 제일 먼저 공개하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공약 파기를) 깔끔하게 사과하고 제2부속실을 만드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안 두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안 두니까 팬클럽이나 김 여사 개인 회사 직원들이 부속실을 대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러다보면 최근 물가도 엄청 오르고 민생이 고통스러운데 '(대통령이) 자기 부인 하나 제대로 못 챙기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결국 대통령 공약을 파기해야 하는 만큼 신중론도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부속실 관련 질문을 받고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제2부속실 폐지는 대통령 공약"이라며 "제2부속실을 부활시키지 않더라도 대통령 부인의 공적 활동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다. 가급적 하지 않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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