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웹소설 제작사 최대주주 등극…IP 투자 '박차' [IT돋보기]


작가컴퍼니 지분 추가 취득하며 1대주주 올라…공정위 기업집단에도 편입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웹툰이 웹툰·웹소설 제작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한 제작사(CP)의 최대주주로 등극해 주목된다. 그간 네이버웹툰은 제작사에 소량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형성해 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1일 웹소설·웹툰 제작사인 작가컴퍼니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율을 35.9%까지 늘렸다. 이를 위해 약 60억원의 금액을 투입했다.

네이버웹툰은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를 비롯해 다양한 웹툰·웹소설 관련 업체들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웹툰]

이번 지분투자로 네이버웹툰은 작가컴퍼니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최조은씨의 지분은 29.6%로 줄었다. 눈에 띄는 점은 네이버웹툰의 작가컴퍼니 보통주 지분율은 13.5%(2천700주)에 불과한 반면, 우선주 7천주(100%)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전체 지분율을 늘렸다는 점이다.

작가컴퍼니는 네이버웹툰·네이버 시리즈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등 여러 웹소설·웹툰 플랫폼에 다양한 작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주력은 웹소설이며, 웹툰의 경우 대부분 작가컴퍼니에서 출간했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A.I.닥터', '천마는 평범하게 살 수 없다', '일타강사 백사부' 등을 제작했으며 지금까지 출간한 웹소설만 300개가 넘는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에이투지, 제이플미디어 등 웹툰·웹소설 제작사 12곳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이들이 확보해 둔 지식재산권(IP)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이 중 가장 투자액수가 컸던 곳은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을 선보인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모회사인 에이투지다. 네이버웹툰은 에이투지에 총 400억원을 투자, 지분 26.7%를 확보했다.

그간 네이버웹툰은 웹툰·웹소설 제작사를 직접 인수하기보다는 이처럼 지분을 소량 투자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 왔다.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과 웹소설 플랫폼인 네이버 시리즈 모두 작가와의 직계약 비중이 높은 만큼, 굳이 제작사를 네이버웹툰 자회사에 편입시키기보다는 투자를 통해 네이버웹툰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다만 작가컴퍼니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러다 보니 작가컴퍼니는 지난 5월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네이버의 대규모기업집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웹툰 측은 공정위의 분류 기준에 의해 작가컴퍼니가 대규모기업집단에 묶였을 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네이버웹툰 측은 "IP 확보 등을 위해 유망한 웹툰·웹소설 제작사에 투자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쟁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네이버웹툰과는 달리 수년 전부터 공격적으로 웹툰·웹소설 제작사를 인수해 오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네이버웹툰에 비해 작가와 계약을 맺을 시 중간에 제작사를 끼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전부터 이러한 계약 비중이 높았다 보니 자주 협업해 왔던 제작사를 아예 인수하는 경우가 잦았다.

지난 2018년 삼양씨앤씨와 다온크리에이티브를 인수한 카카오엔터는 2019년 알에스미디어, 2020년 케이더블유북스와 레전더리스·인타임·필연매니지먼트를 연이어 사들였다. 그리고 2021년에는 예원북스와 스튜디오하바나를 인수했고, 올해 초에는 자회사인 삼양씨앤씨가 설립한 스튜디오인 넥스트레벨스튜디오의 지분 61.24%를 확보했다. 카카오엔터는 단순한 지분 매입을 넘어 콘텐츠 제작사들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몸집을 불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카카오엔터는 제작사들과 함께 웹툰·웹소설 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작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됐고 이 과정에서 인수 등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엔터는 제작사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오리지널 IP를 확보했고, 제작사는 투자를 받으면서 더 좋은 작가들을 섭외하고 작품들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제작사들과 보다 강력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 꾸준히 투자·인수를 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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