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쇼크] 클라우드·SW가 이끌어온 기술주 시대 끝났나


"현재 기술주 급락 사태,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연상된다"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얼굴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졌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증시 폭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대로 증시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지, 투자자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아이뉴스24'가 해법을 찾아봤다.[편집자주]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외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5% 가까이 폭락하면서 기술주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5%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검은 월요일'을 보냈다.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고점 대비 하락률 20% 이상을 가리키는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다.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14~15일(현지시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0년간 글로벌 증시를 이끌어온 기술주 시대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형 기술주들이 십여년 만에 가장 큰 폭락의 중심에 있고, 일부 투자자들은 더 큰 손실이 올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 S&P500의 정보기술 부문은 20% 하락했다. 이는 2002년 이후 최악이다. 반면, S&P500의 에너지 및 유틸리티 부문은 상승했다. 엑손 모빌, 코카콜라, 알트리아 그룹 등의 가치주가 기술주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또 올해 4월까지 기술주 중심의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76억 달러(약9조5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1993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사상 최대다.

WSJ는 지난 10년간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소셜미디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려 왔으나, 올해 투자자들은 다른 환경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데다 국채 금리는 3%를 넘어서며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지난 2년간 호황을 누렸던 옵션 거래, 특수목적 인수 기업, 암호화폐 등에 대한 열풍이 꺾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2000년 닷컴 버블 사태에 비유하고 있다. 당시 저금리와 함께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터넷 주식에 대한 투자 열풍이 일었고, 버블이 붕괴된 후 2000년 3월과 10월 사이에 나스닥 지수가 거의 80% 폭락했었다. 올해 개별 기술주를 중심으로 몇 시간 안에 수천 억 달러가 증발되면서, 닷컴 버블 붕괴가 연상된다는 설명이다.

주요 빅테크 대형주인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올해 모두 S&P500 보다 높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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