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여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f3bc4e416c943.jpg)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상대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박 전 원장이 한 방송에 나와 이른바 '국정원 X파일'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하 의원이) 복잡하게 살았다"고 주장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이라는 주장이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 전 원장이 저에게 저지른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원장은) 저와 나누지도 않은 대화를 날조해 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국민과의 신뢰 관계에 치명적 흠집을 냈다"며 "공직을 통해 취득한 국가 기밀을 언론 관심끌기용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정희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정치·기업·언론 등 각계 인사에 대한 60년치 정보, 즉 'X파일'이 국정원 메인서버에 있다고 주장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박 전 원장은 이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국회에서 '이걸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당한다'고 말했더니 하태경 정보위 간사가 '나는 그렇게 안 살았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시나. 왜 내가 이혼당하나', 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의원님 복잡하게 사신 분 아닌가. 공개해 볼까'라고 했더니 (하 의원이)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하 의원이 해당 발언에 대해 강력하게 유감을 표하자 박 전 원장은 지난 11일 "하 의원의 정치 이력을 언급한 것일 뿐, 하 의원의 사생활을 언급한 것이 아니었다.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저에 대한 명백한 허위날조에 대해서는 인정조차 하지 않았다"며 "'사과'라는 단어는 썼지만 허위날조한 사실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거짓말만 보탰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저와 '복잡하게 살았다'는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는데 그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제 정치 이력을 언급한 거라고 거짓말만 하나 더 만들었다"며 "국회 정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당한 사람으로서 박 전 원장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조속히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