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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R 시장 노린 LGD, 물량공급 준비태세 돌입…수혜 입을까


애플 증강현실 헤드셋에 마이크로 OLED 공급 가능성 ↑…곧 증착기 발주 나설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 차세대 신제품인 MR(혼합현실) 헤드셋, 애플카 등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요 공급업체로 급부상한 LG디스플레이가 일찌감치 준비 태세에 나선 모습이다. LCD 패널 가격 하락,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지만, 애플 신제품 수주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이다.

애플 XR헤드셋 예상이미지 [사진=애플인사이더]
애플 XR헤드셋 예상이미지 [사진=애플인사이더]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애플 1세대 MR 헤드셋 납품을 겨냥해 이르면 올해 3분기께 선익시스템에 마이크로 OLED 증착기를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 OLED는 반도체 웨이퍼에 OLED가 직접 증착되기 때문에 컬러 필터가 필요하지 않으며 더 작고, 더 얇고, 더 효율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유리 기판 위에 증착하는 일반 OLED와는 다르다.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라고도 불리는 마이크로 OLED는 초고해상도 화면 구현이 가능해 메타버스용 AR·VR 제품에 가장 최적인 디스플레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문 학회·전시회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0.42인치 '올레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내년에 출시될 애플 MR 헤드셋은 최신 아이패드 및 맥북에 사용되는 M1 칩을 장착하고 ▲와이파이 6E 연결 ▲아이 트랙킹 ▲투명 AR 모드 ▲오브젝트 트랙킹 ▲핸드 제스처 컨트롤 ▲리얼리티OS(realityOS) 등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약 3천 달러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애플은 당초 MR 헤드셋을 올해 말께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 등의 여파로 출하일을 내년 2분기께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대로 애플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22)에서는 MR 헤드셋에 대한 단서가 없었다"며 "내년 WWDC가 진행될 즈음 공식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첫 번째 헤드셋 내부에는 마이크로 OLED 2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니가 이번에 마이크로 OLED를 공급하고, LG디스플레이가 헤드셋 외부 인디케이터에 적용되는 일반 OLED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애플이 소니보다 LG디스플레이를 마이크로 OLED 협력사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소니가 현재로선 기술력이 다소 앞서지만, 자체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 매출을 늘려야 하는 애플 입장에선 잠재 경쟁사여서 향후 부품사인 LG디스플레이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려면 증착기 발주 후 1년 반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콘솔 게임 등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급증하면서 XR 기기가 주목 받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도 향후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XR 시장이 오는 2025년 1억5천만 대로, 지금보다 10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이노텍 역시 애플 XR 기기 출시와 관련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XR 기기용 고성능 카메라를 납품할 것으로 관측돼서다.

KB증권은 "애플 XR헤드셋에는 2개 이상의 8K OLED 디스플레이와 10~15개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될 것"이라며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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